김포시청소년재단의 대표이사가 4차 공모에도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됐다.

산하기관 대표이사 채용이 4차 공모 이상으로 간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 또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3회를 ‘적격자 없음’으로 판정냈다는 점, 임원추천위를 통과한 3차 공모에서 최종후보자가 2명 시장결제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모두 부적격 처리되었다는 점 등 역시 보편적인 상황이 아님은 확실하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 시작된 공모가 하반기에 이르러서도 마무리가 되지 않아 결국 청소년재단의 내년 사업은 불가피하게 타격을 입게 됐다는 점이다. 대표 없이 표류하는 배가 얼마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인지, 얼마나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우려의 핵심이다.

나아가 현재까지 ‘적격자 없음’으로 나온 청소년재단에 과연 어떤 대표가 올 수 있을 것인지 의문도 제기된다. 임추위에서 인정하는 ‘적격자’는 어떤 요건을 갖춘 사람인 것인지, 또한 임추위와 최종결정권자인 시장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이는 과연 어떤 인물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적격자로 판정할 수 없을 만큼의 인물들만 응모했던 것이라면 이 또한 고심해봐야 할 부분이다. 4차 공모까지 이어져 오면서 다양한 스펙을 가진 이들이 탈락했다. 지역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공직자 출신도, 전문적 길을 걸어온 인물도 모두 탈락했다.

4차 공모까지 이 같은 결론이 나온 현재, 직무대행체제를 연장한다는 것은 좋은 대안이 아니다. 사무국장대행체제로 운영중인 청소년재단은 김포시 산하기관 중 최대규모의 기관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재단이다. 김포 관내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역할인 기관으로 새로운 도전과 이를 통한 발전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곳이다. 대표 없는 기관에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진행해 왔던 사업을 이어가는 정도가 최대한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경로다. 더욱이 직무대행체제로 반년이상 지속된다면, 직무대행자의 전문성도 재검토되어야 한다.

현 시점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고려해 볼 만한 방법은 내부 승진 검토다. 재단의 특성상, 대표는 전문성과 지역상황인지능력 모두 두루 갖추어야 한다. 그렇다면 김포청소년재단에서 업무를 통해 지역상황에 대해 확실히 꿰고 있는 전문성 갖춘 내부 인재는 없는지 살피는 것 역시 방안이 될 수 있다.

반년가량 공모를 이어가면서도 대표를 결정하지 못한 것도, 직무대행체제가 연속되면서도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김포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시민들의 요구에 발맞춰 교육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 행정적 잣대로 편의를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할 문제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