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해마다 평균 36건 발생...추석 전 벌초·성묘 때 각별한 주의 요망

주택에서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소방대원. 사진 제공 - 김포소방서

지난 10일 오후 김포신문 사무실로 말벌이 들어왔다. 4층 창문을 통해 들어온 말벌은 사무실 직원들을 일순간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잠깐 동안 살충제를 뿌려서 잡은 벌만 10마리가 넘었다. 김포소방서 대원이 출동해 건물 주차장 입구에 있던 벌집을 제거한 후에 안정을 찾았다.

김포소방서는 추석 전 벌초·성묘, 가을 산행 등으로 8월과 9월 사이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김포시민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벌 쏘임 사고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벌 쏘임 사고 발생 시 ▲구조대원과 구급대원을 동시에 출동시켜 응급처치와 신속한 병원 이송 ▲벌 쏘임 환자 응급처치를 위한 약품 확보 ▲주요 등산로와 하성· 대곶·월곶 지역 성묘 장소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김포관내에서 발생된 벌 쏘임 사고는 연평균 36건에 달하고, 같은 기간 경기도 내 벌 쏘임 사고는 1,130건으로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7~9월 사이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올해만 경기도 내에서 벌 쏘임으로 인해 사망한 사고가 2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말벌의 공격성향을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색상에 따른 공격성은 검은색 > 갈색 > 빨간색 > 초록색 > 노란색 순서로 검은색이 가장 우선적인 공격 대상으로 특히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집을 건드린 후 자세를 낮추고 있으면 검은 머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지만, 빠르게 20m 정도 뛰어가면 대부분의 말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이나 성묘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을 바르는 것을 자제하고 ▲어두운 색에 벌이 공격성을 보이는 만큼 흰색 계열의 옷을 착용해 최대한 신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벌집 접촉 시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이탈해야 한다. 벌이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증상으로는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면서, 구토나 설사 그리고 어지러우면서 전신에 두드러기가 돋고, ▲쏘인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호흡이 곤란할 수가 있다. 이때 적당한 방법으로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분에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씻어내거나 소독해야 한다. 말벌의 독성은 자칫 생명을 빼앗아 갈수 있을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상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한 후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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