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자영업자들의 안타까움

설날은 해가 바뀌는 신년의 명절이고, 추석은 가을의 중심 시절에 곡식을 거두고 각종 열매를 따내어 함께 배불리 먹고 즐기는 풍요의 상징적 민족 명절이다.

풍성한 곡식을 준 자연에 감사하고 “조상님 덕분입니다.” 라는 감사가 덧붙는 소중한 명절임에도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이 금년 추석엔 움츠려든다.

코비드19의 역병 재난이 세계 인류와 경제· 문화 등을 강타하며 세계가 한 지붕이 된 관광 교류도 콱콱 막히고 직장과 집안에 갇힌 모양새의 코로나 팬데믹 현상이 너무 길어 시민들도 지치고 특히 자영업자들의 고통의 심각성이 폐업으로 줄 닿고 있다.

650만 자영업자의 가족이 평균 3명이라 할 때 1,950만 명이다.

여기에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실업과 노년 실업을 500만이라 할 때 우리 인구의 절반이 이런저런 사유로 고통 받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K-방역이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시민 통제가 활성화되며 역병의 전염을 줄여준 것만은 확실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종사원들의 무차별한 영업 손실이 누적적으로 발생하며 그동안 저축된 돈과 전세보증금까지 까먹고 월세가 미납되면서 금융 대출로 충당하다 그도 견디지 못하면서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폐업 순간 대출금 상환 통지가 날아들고 집을 팔아 신용불량자 신세는 면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도대체 왜 이래! 내가 뭘 잘못했는데!〟통곡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나 말고, 우리 가족은!〟

고통이 가슴을 찌르는 참혹한 현실에 왜 이런 고난이 나에게 왔는지에 어리둥절하다.

가혹한 현실을 만든 사회를 원망해도 소용없다. 부정해도 현실은 현실이다

 

고난의 화가 민태홍

요즘 국제적으로 떠오르는 민태홍 화가는 강원도 삼척의 첩첩산중의 골짜기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계모에 맡겨 길러진 인생 역사를 보면 흙수저도 아니고 그의 말처럼 '진흙수저'다.

초등학교도 변변히 가지 못하며 어린 나무꾼이 되었고 고등학교를 입학하였지만, 교복이 없어 서울로 무작정 상경 중국집 배달부, 집 짓는데 막노동, 잡일들을 하면서 미술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였다.

그림으로 청년 인생을 시작하며 각종 장삿일을 하면서도 줄기차게 그림에의 집념을 이어갔다.

아마도 가난에 찌든 불멸의 화가 고흐처럼 귀를 잘라 자화상을 그리고 싶은 심경의 나날이 이어지고 15년 전 김포에 정착, 하루하루를 하늘에 맡기고 연립주택 베란다를 화실로 한 외롭고 지겨운 전쟁을 하며 고독과 싸웠다.

혼자 산다는 것은 가난 못지않은 정신적 시련임을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안다.

홀로 콧등을 쓸어내리며 울먹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소쩍새처럼 피 토하는 세월 중, 언제 코피 안 흘린 계절이 있었던가.

강인한 체력임에도 밤을 꼬박 새워 그림을 그려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은 이미 오래된 습관이다.

민태홍 화백의 그림은 10여 년 전부터 주변에 관심을 끌기 시작하고 프랑스 등 해외 전시가 매년 거듭되면서 국내외 옥션에서 성과를 내어 수억 원의 그림 예약금을 받는 수준까지 와 있다.

물론 그림 가격도 6개월 단위로 변동이 될 만큼 가격이 오르고 있다.

기존의 양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혁명적 시도를 하는 아방가르드의 신표현주의 작가로, 대한민국 근· 현대 46인의 화가에 속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千年(천년)을 뛰어넘는 천재적 화가로 기록되길 염원하는 야망의 깃털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민태홍 화백의 향후 목표는 독일의 게르하르트 리히터 화백이다.

그를 뛰어넘을 때 진정한 천년의 화가로의 1보를 내디딘 것이니 가슴 설레는 희망이다.

민태홍 화백의 철학은 간명 단순하다.

인간과 우주의 시원은 먼 과거 우주 빅뱅이라는 천지창조에서 시작했고 그 우주 시간대에 끊임없이 교차하는 맑고 고요함과 용암처럼 분출하는 열정의 지속성을 표현해 내고자 표현방식을 수시로 변화시킨 것.

최근에 변화 시도한 점묘법 추상화기법도 언제 변화를 추구할지 모른다. 손바닥으로 문대고 손가락으로 펴고, 못으로 긁고를 반복하는 그에게 한국화를 그릴 때를 제외하고는 붓은 불필요한 존재다.

창조의 신비를 원초적 시각에서 표현하는 이유를 〞미래적 창조〟로 직관과 영성의 울림이라고 말한다.

평소 민간외교를 많이 펼치다 보니 명절이 되면 각국의 대사들로부터 선물도 받는다고 하면서 국가와 사회가 내게 해 준 것은 배고픔뿐이 없었지만, 〞나의 가슴은 조국을! 나의 두 눈은 세계로!〟를 항상 외치며, 〞오늘는 힘들었지, 내일은 좋아질 거야〟 매일 주문처럼 자신을 위로하던 말을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자신을 감싸겠다는 민태홍 화백의 평소 신념은 〞외롭지 않으면 명작도 없다〟라고 한다.〞내면(內面)의 사유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과 번민과 투쟁을 해야 나의 그림은 탄생한다〟며 〞고통이야말로 나의 産室(산실)〟이라고 말한다.

 

자영업자 회생을 돕는 데 앞장서야

어려운 환경도 지속되면 지독한 고통이 된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 두 달 내로 풀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없어지면서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질고의 세월이 끝나고 새로운 희망이 열리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자영업자들을 어떻게 열심히 도울까? 를 고심하여 빠르게 회복하는 소상공인들의 모습을 보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보자.

자영업을 돕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성행하길 기대한다. 그들은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고 시민사회를 지탱해내는 기둥이기도 하다.

고통 뒤에 오는 보람은 가뭄에 단비처럼 환희다.

너도나도 자영업자 돕기에 돈을 써 보자.

밥도 먹고 술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소상인 물건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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