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김포청소년이야기> ⑪

▲왼쪽이 한지숙 김포금빛청년공동체 대표

‘청년 스스로 서로 함께 돕는 공동체’라는 취지를 바탕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포금빛청년공동체 대표이자 김포시청년정책네트워크 문화분과장인 한지숙 씨를 만나 김포시 청년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금빛청년공동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3년 전 김포시에서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조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1기 문화분과장을 했고 2년이 지나 연임하고 있습니다. 처음 1기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괜찮은 청년들이 무척 많았어요. 그런데 서로 나이대도 달라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 사람들과 모여서 뭘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1기 때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금빛청년공동체’를 조직했어요. 올해 4월에 정식으로 단체등록하고, 지금은 사회적협동조합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Q 김포시의 청년네트워크 층이 다양하지 않은데 모임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나요?

A 일차적으로는 시에서 모집을 할 당시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거나 정말 뭔가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지원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남는 사람들이 줄기는 했는데 지금 살펴보면 청소년재단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농업법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일반 직장 다니던 사람들도 있어요.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있고 김포에서 거주를 하다가 생활권은 김포지만 어쩔 수 없이 인천으로 가야 했던 사람들도 좀 있어요.

하는 일들은 다 다양하고 모이는 것도 마음을 먹어야 다 같이 만날 수 있어요. 우선은 먹는 게 가장 모이기가 쉽더라고요. 요즘 새우가 한창 나잖아요. 그래서 새우가 생겼다 함께 모이자 이렇게 해서 단체활동을 할 때도 있고, 보통 제철 먹거리가 제일 모이기 쉬운 수단이라서 그렇게 먹거리를 매개로 만나지만 어쨋든 다들 공동체에 속해 있기에 일 얘기를 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각자 찾았던 청년지원사업이라든지 생각했던 일들이 계속 나오거든요. 카톡방에서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마음을 먹고 만나긴 하지만 마냥 어렵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일을 넘어서 서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동료, 친구, 이웃 이런 느낌이 형성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일적으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밥 먹으려고도 많이 만나고 있고 관심사는 다르지만 그 다름 속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Q 지금 현재 금빛청년공동체에서 하고 있는 활동들은 무엇이 있나요?

현재 청년 정책들이 청년들에게 좀 더 쉽게 전달이 되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일자리 재단에서 ‘취어업’이라고 청년이 청년들에게 청년사업을 알려주는 사업이 있었어요. 저희 공동체 6명이 같이 서포터즈를 했고 다른 활동들도 많이 준비 중입니다.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힘든 환경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청년정책네트워크팀과 금빛청년공동체가 모금을 하고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저희 공동체 청년 중에 농업법인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밭을 조금 구해서 배추를 심었습니다. 거기서 수확된 배추로 김장철에 김장을 담가 나누자 하는 활동도 진행 중에 있어요. 지금은 배추가 잘 자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Q 나눔과 기부 등의 현장 활동 외에도 정책에 관련된 활동은 무엇을 하시나요?

A 현재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들이 참 많은데 청년 스스로 그런 것들을 잘 모르고 있어서 많이 알리자고 해서 시작을 했는데 현재 준비 중인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서 저희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김포에 있는 청년 사업들이 좀 더 청년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기획해 보고자 합니다. 청년정책이 물론 시에서 잘 협의해서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꼭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의 목소리를 조금 더 키우기 위해서 단체를 설립한 이유도 있거든요. 지금은 비록 작지만 앞으로 숫자가 늘어나면 시에서 정책을 논의할 때도 금빛청년공동체를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Q 김포시 청년의 입장에서 김포시 청년정책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다면?

A 김포는 청년 연령대의 분포도가 높고 사우·구래동에 청년지원센터가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이 있는 시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청년들이 많다 보니까 청년들 스스로 김포시 청년정책에 대해서 아직 관심도가 높지는 않은 것 같고 지역에 대해서도 많이 모를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을 조금 더 부각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청년정책 관련 이슈들을 보면서 아직 행정과 청년 간의 소통이 부족한 듯해 청년들의 목소리가 더욱 많이 반영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청년취업자들을 위한 정장대여 사업이 있는데 실제로 도움을 받는 주변 청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장을 대여해 주는 업체가 서울이다 보니 대여와 반납을 위해 서울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들은 개선점으로 남습니다.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것 중 하나가 자격증 취득 지원사업인데 어학 중심으로 지원을 한정하다 보니 이직을 준비하거나 기술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청년들은 실질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이 부분 또한 아쉬운 사항입니다.

또한 청년들이라고 모두가 다 취업이나 일자리에 관한 욕구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화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김포시청년지원센터를 통해 음악회라든가 관련 지원사업들이 점진적으로 늘어났으면 합니다.

 

Q 청년만을 위함이 아닌 기성세대와 어우러지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다양한 세대와 어우러지다 보면 공통점도 나올 거고 서로 다름도 이해할 수 있게 돼요. 브레인스토밍 같은 활동을 통해 꼭 청년끼리만이 아니고 지역에서 오래 사신 분들, 일을 오래 해오신 분들까지 추천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거든요.

 

이희:세대 간의 불통도 청년세대에게는 힘든 일일 텐데 그렇게 어울리는 자리를 청년들이 나서서 많이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년세대의 리더로서 소통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 주신다면 다른 청년들을 위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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