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역사와 문화조사, 답사. 교육, 콘텐츠를 30년 동안 현장에서 연구해온 정현채 전직 교사가 《김포 역사와 문화》 책을 발간했다. 기록과 구술 조사를 토대로 120가지 소주제로 구성한 주요 내용은 ▲고전에서 읽는 김포문학 ▲물꽃이 피고 지는 조강문화 ▲기록으로 보는 김포역사 ▲들꽃 같은 김포문화 ▲불꽃같은 전쟁, 풀꽃같은 백성 ▲소리 없는 꽃 불교문화를 6부 430쪽으로 엮었다.

기록부터 발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김포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촘촘히 다뤘다. 저자는 김포를 알고자하는 학생과 교사. 시민, 교육, 문화,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콘텐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어야 도시문화에 꽃피어”

 

정현채 저자는 책 발간에 대해 나무에 비유하며 언급했다. 저자는 “김포를 나무에 견주면, 뿌리는 역사요 줄기는 문화요 잎과 꽃은 예술이다. 그 꽃이 열매가 되어 새로운 지역문화를 낳는다. 역사. 문화. 예술은 경계가 없다. 한 몸이다. 한 몸이기에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꽃을 피워야 다양한 미래문화가 형성된다. 그리고 지역역사와 문화를 조사, 연구, 발표하는 자료가 풍성해야 예술콘텐츠도 풍부해 진다”며 “지역문화는 개인 것도 아니고 개인의 명예를 위한 소재거리도 아니다. 공공재다. 공공성을 확장하는 시작은 지역역사문화의 뿌리다. 그 뿌리에 새로운 문화를 접목하는 것은 지역 사람이 해야 하는 몫이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무가 거목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실해야 하듯 김포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어야 도시문화에 꽃이 핀다”며 덧붙였다.

저자 소개

정현채 賁山(비산) 鄭賢采

1960년 부여에서 태어나서 1979년 부여고등학교 졸업. 1990년 김포시민. 부여에서 30년 김포에서 30년 생활하고 있다. 교사시절 독서토론동아리 “터”를 창립하여 10년 동안 고등학생과 토론하고 방학 때 전국답사. 1997년 주민, 교사, 독서동아리 학생과 함께 마을도서관 그루터기를 마송에 설립하여 7년간 운영하면서 어린이 문화마을 프로그램, 어린이 날 행사, 지역청소년과 답사활동을 했다. 농악부를 창립하여 25년 동안 통진두레, 지경다지, 조강치군패 학생. 시민 전수교육. 1999년 금파문화예술원을 설립하여 교사. 시민. 학생 국악교육. 공연을 했으며 지금은 김포국악교육센타로 명칭을 변경하여 전문(국악)인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지역역사와 문화 강의 및 콘텐츠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계룡산 기천문 본산을 오가며 기천 수련을 하고 있다.

 

<주요 내용>

1. 고전에서 읽는 김포문학

1910년 금릉군지와 197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초에 발간된 군지에는 인물 중심의 행적으로 문학작품 소개는 없다. 금릉군지에는 용금루를 소재로 한 작품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몇 편이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적다. 소개하는 작품은 한국고전종합데이터베이스와 기존출판물에서 인용했다. 작품은 김포를 소재로 하거나 김포에서 거주하면서 남긴 작품을 위주로 했으며 조선시대까지로 국한했다.

 

2. 불꽃같은 전쟁 풀꽃같은 백성

國(국), 戰(전) 자에는 창과(戈) 자가 있다. 싸움도 창을 들고 하는 것이고 나라도 창이 있어야 지킨다. 지금은 창(戈)이 돈과 미사일로 바뀌었을 뿐이다. 전쟁은 접경지역에서 살고 있는 김포에서는 현실적인 문제다. 전쟁기록을 중심으로 표를 작성했다. 고려와 조선시대는 강화의 특수성으로 김포는 외국 군대의 주둔으로 약탈이 심했을 것이나 주요지역이 아닌 관계로 강화만큼 기록이 없다. 전쟁사는 국가 전문기관에서 연구하고 분석하겠으나 개인이 찾다보니 기초자료에 불과하다. 지역에 해당하는 전쟁기록을 찾아 평화 콘텐츠를 찾아보는 목적을 겸해서 작성했다.

 

3. 물꽃이 피고 지는 조강문화

조강(祖江)을 한자로 직역하면 할아버지 강이요 조상의 강이다. 강(江)의 조종(祖宗)은 한강이나 조강은 시종(始終)의 강이다. 밀물 때는 염하와 한강이 조강에서 하나가 되고 썰물 때는 임진강과 한강이 조강에서 하나가 된다. 둘에서 하나가 되고 하나에서 둘을 낳은 시종(始終)의 강이요 중심의 강이다. 조강은 고려시대 이규보의 조강부와 조선시대 김시습의 금오신화에도 나온다. 예전에는 마송에서 조강으로 가는 도로 이름을 조강거리로 불렀다.

 

4. 소리없는 꽃 불교문화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고려를 방문한 지공스님의 흔적을 찾아서 여주 신륵사. 양주 회암사. 광주 무등산, 합천 해인사로 다니다 나옹, 무학, 백운스님을 알게 되었다. 하나를 찾으면 다른 것을 알게 되고 다시 그것을 붙잡고 있으면 다른 줄기를 알게 된다. 대한민국에 있는 기록, 연구자료 책, 사찰을 찾아다니면서 지공스님의 제자 백운스님이 김포 고산사에 머물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산사를 찾으려고 기록을 조사하고 문수산에 있는 폐사지를 비롯하여 주변을 답사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5. 들꽃같은 김포문화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건축물, 유물, 음식 등을 전통문화라 하고 민간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관습을 민속예술(民俗藝術)이라 한다. 민속예술은 악기, 음악, 노래, 춤의 요소도 갖추고 있다. 김포문화는 생활에서 이어지는 설화, 고사덕담 상여소리, 민요와 지경다지 등 일부만 담았다. 통진두레놀이, 조강 치군패, 사우회다지, 대명항 배띄우는 소리. 하성농악, 대곶농악 등은 담지 못했다. 마을에 있는 보호수, 미륵 등을 포함했으며, 이야기에 중심을 두고 구성했다.

 

6. 기록으로 읽는 김포역사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별들이 무리지어 무늬를 이루고 있고 땅을 살피니 꿩의 무늬가 아름답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한다. 생활도구도 자연의 이치를 찾아서 만들고 옷에도 새와 짐승의 무늬를 그린다. 아름답다. 자연을 관찰하여 적용하니 천지사방으로 그 빛이 통한다. 문화다.

문화는 천문과 지리에서 나왔다. 하늘이 그리는 무늬요 땅에서 그리는 무늬다. 천지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은 지역마다 다르다. 지리, 환경, 역사적 위치, 국방, 경제에 영향을 받으니 문화도 다르다. 김포문화는 김포문화로 남는다.

 

책 구입 방법

2021. 9. 6(월)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 : 25,000원

1권 소량 방문 구입(열린문고. 경기도 김포시 사우중로 79 사우테마프라자2 지하1층. 0507-1469-2034)

5권 이상 대량구입(착한이엠협동조합 김포시 모담공원로28번길 84 010-2493-3954)

 

김포역사와 문화 북 콘서트

2021. 11. 16(화) 17:00-19:00 아트센터 다목적실(예정)

김포 문화도시 방향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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