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일어나서도 경험해서도 안 되는 일. 가해자들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인생을 살아가지만, 정작 피해자들은 당했던 폭력들이 트라우마로 남은 채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얼마 전 배구계와 연예계 모두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여 수많은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얼마 전 쌍둥이 자매 이다영, 이재영 배구 선수들의 학폭 논란으로 배구계에 엄청난 바람이 불었다. 모든 학폭 논란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쌍둥이 자매들은 무기한 징계를 받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OK 금융그룹의 송명근, 심경섭 선수의 학폭 의혹 역시 사실로 밝혀지면서 이들 역시 무기한 징계를 받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선수들 또한 학폭 의혹이 생기며 스포츠계에 거센 바람이 불었고, 이 바람은 연예계까지 휩쓸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얼굴을 알린 배우 조병규 또한 학폭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배우 조병규는 이미 2018년 12월에 자신이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첫 번째 글이 등장했었으나 곧 삭제됐다. 그런데 올해 2월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두 번째 글이 올라왔다. 뉴질랜드 유학 시절 배우 조병규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인증한 글이었는데 학교 배지와 카톡 대화까지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까지 제시했다. 이에 바로 다음날 조병규의 소속사에서는 “선처 합의 없이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주장했고 학폭 악성루머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런데 당일 세 번째 학폭 피해 주장인이 나타났다. 이 글쓴이는 뉴질랜드로 가기 전 초중등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자신 역시 학교폭력 피해자라 주장했다. 그러던 중 돌연 두 번째 학폭 피해 주장인이 본인의 글을 삭제했고 배우 조병규 소속사 측에서 피해 주장인이 허위사실을 인정해 선처를 호소했다고 글이 올라왔으나 세 번째 주장인은 사과나 선처를 구하지 않아 허위사실로 법적조치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고등학교 동창들의 인증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데 조병규 소속사 측은 결백을 주장하며 계속해서 학폭 논란을 부인하고 있다.

 

요즘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하은별’ 역을 맡은 배우 최예빈 또한 학폭논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이 배우 최예빈과 중학교 동창이라 밝혔고, “최근 드라마에서 화내는 모습을 보니 과거 자신에게 하던 모습과 똑같아서 너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최예빈 배우로부터 따돌림과 험한 말을 듣고 살아야 했으며 지나가다 마주칠 때마다 귀에다 대고 “왜 계속 학교에 나오냐”며 따졌다고 말하며 그랬던 사람이 티비에 나오며 잘 되는 모습을 보니 며칠 동안 악몽에 시달려야 했고 너무나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해 버리네”, “당사자와 사이가 안 좋으면 다 학폭인 듯...”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하지만 앞의 다른 논란들과는 달리 최예빈 배우에 대한 옹호글이 등장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을 때 옆에 있어주며 큰 힘이 되어준 친구다”,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이 힘들어서 항상 혼자 교실에 앉아 있을 때 쉬는 시간마다 교실에 찾아와서 외롭지 않게 해 준 고마운 친구다”, “같이 있으면 힘이 되는 친구다” 등의 반박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며 배우 본인도 아니라고 부인하며 허위사실의 글을 퍼뜨리는 이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이밖에도 세븐틴의 민규나 가수 현아, 에이프릴 나은, 여자아이들 수진 등 연예계의 학폭 논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만약 이러한 학교폭력 논란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하는 스타들의 이미지와 커리어에 엄청난 타격을 주게 된다. 반대로 사실이라면 피해자들은 끊임없이 스크린에 나올 그들의 얼굴을 보며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하루 빨리 모든 사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들은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을 고통 받게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도 이에 경각심을 갖고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포시청소년재단 김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21 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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