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현) 푸른솔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현)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김포시지부 이사

나의 행복은 나의 기준에 의한 나만의 감정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할 필요도, 너무 추상적이고 거창하게 이해할 필요도 없다. 또한 먼 훗날 행복하기보다 이 순간 행복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누군가가 거창한 행복을 이야기 한다면 보장되지 않은 미래의 행복보다 내 눈앞에 있는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라는 손힘찬 작가는 말한다. “매일 행복할 수 없어도 웃을 수는 있다.” 대단한 말도 아닌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글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례없는 힘든 이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우연히 들리는 웃음소리에 다시 한 번 바라보았던 경험들 있는지? 내 눈엔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아 보이는 건지 모르겠으나 분명 그 사람들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것은 행복이라는 모습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지금 저 사람들은 행복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나 또한 미소를 띠우진 않았는지. 내 소소한 행복으로 인해 남들에게까지 미소 짓게 할 수 있으면 더 할 나위 없는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안타까운 소식들만 전해지는 뉴스를 보다가 가끔 가슴 뭉클한 소식이 전해지면,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에 동화되어 감동과 기운이 살아나던 일이 떠오른다. 남편이 가끔 하는 말이 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자기와 술 한 잔 기울이며 오늘 하루 일과를 이야기할 때, 옆에서 떠드는 아이들 목소리가 들려올 때 제일 행복해.”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들과 투덕거리던 나는 ‘시끄럽고 정신만 없는데 이게 뭐가 행복하다는 걸까?’ 하는 의문도 들었었다. 그러나 이젠 나도 이런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려 한다. 내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찾으려 노력하며, 그 안에서 나만의 소소한 행복을 찾고, 매일 행복할 수는 없어도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 모두 웃어보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이유를 모르게 우울하다면, 혹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면, 내 마음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에 마음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시각각 외부에서 오는 자극들에 흔들리기 마련이고, 지나치게 다른 사람에게 맞춰주다 내 안의 감정이 모두 소진되어 내 행복을 찾기란 더 힘들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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