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 속에서 자유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요즘이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행하고 즐겨야 할 문화예술 분야 또한 크게 제약을 받고 있다. 김포도 많은 전시회가 잠정적으로 운영 중지됐고, 공연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김포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및 심리적 방역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통진두레문화센터다. 이곳에서는 클래식부터 뮤지컬, 샌드아트 체험부터 인형극 체험까지 다양한 문화 체험의 장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통진두레문화센터는 2008년 개관해 2021년 현재까지 김포시 북부권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문화예술 전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통진두레문화센터는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214석의 두레홀 공연장과 예술동아리 단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35평의 예술단체 연습실, 통진두레놀이의 역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통진두레놀이 홍보관, 김포를 대표하는 전통놀이 ‘통진두레놀이’를 보존 및 육성하는 보존회가 상주해 있으며, 매년 넓은 마당을 활용한 ‘마당에서 놀자’ 시즌 축제를 개최해 북부권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역사적 배경 가득한 곳, 통진두레문화센터

김포통진두레놀이는 1985년에 통진면 각 마을주민들의 참여로 재현됐고, 1997년 제38회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주민 230명과 응원단 750여 명이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 이듬해 1998년 통진두레놀이 상쇠인 윤덕현 씨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3호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오늘날까지 지역문화유산으로 보존 및 전승되고 있다.

 

창작지원사업 통한 전통예술 집합소 역할 하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는 통진두레문화센터는 ‘김포의 문화가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일념으로 김포의 역사 및 설화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김포를 알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2021년 전통예술공모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물은 오는 11월, 4개의 지역예술단체들이 김포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낸 전통예술 창작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들 위한 다채로운 문화 예술 체험 및 힐링 공간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통진두레놀이 12마당을 체험할 수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학교 밖 전통예술교실’을 운영 중이며, 아이들이 시각, 청각 등 오감을 활용해 융합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모락모락 예술연구소’도 준비 중이다.

또한 무대 뒤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경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교육 ‘백스테이지 투어 IN 통진’을 통해 공연장의 구석구석을 탐구하고 공연의 준비과정까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공연장 견학 형식에서 나아가 연극적 요소의 줄거리를 구상하고, 공연을 연계함으로써 참가 학생들이 더욱 쉽고 자세하게 무대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개최하는 공연마다 ‘전석 매진’

북부권 시민들이 평소 관람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초청하여,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음악 콘서트 ‘통진 마티네콘서트’를 주최하고 있다. 또한 매달 어린이들에게 관람의 재미를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상상력을 키워주는 ‘어린이 아트스테이지’를 무료로 공연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친숙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획 공연은, 1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개최하고 있어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이라는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마당축제와 기획공연 기대

9월 초 통진두레문화센터 마당에서는 저녁마다 아름다운 야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통진두레문화센터를 알리고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추진하는 야외 기획전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다채로운 물고기를 LED 조명으로 형상화한 설치작품과 수백 마리의 나비가 훨훨 날아가는 설치작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포토존 조형물도 설치돼있어 북부권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빛의 경관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에 어린이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던 ‘두레POP!콘 영화관’은 하반기 ‘영화, 김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돌아와, 우리 고장 김포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채의석 감독이 연출한 ‘정오에서’, ‘숨’, ‘봄동’이라는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김포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다.

통진두레문화센터 이민수 팀장은 “그동안 소외되어왔던 북부권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자 내년에는 지역민과 지역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문화 예술을 공유하고 문화적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지역공동체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장기적으로 북부권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독특하고 수준 있는, 그리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북부권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생활 속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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