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

양곡중학교

혁신부장 선생님

철없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맞이하는 중학교 생활의 첫 문을 활짝 열어주신 전종환 선생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한없이 어리고 철없기만 하던 저의 중학교 생활을 담임 선생님으로서 2년 동안 책임지고 누구보다 잘 이끌어 주셨다고 생각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선생님과 함께 지내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아직도 선생님과 함께 지낸 날들이 제 머릿속에선 한 편의 영화처럼 스쳐 지나갈 만큼 생생해요. 쉽게 가르쳐 주시던 수학공식들처럼 그 외 학교생활, 친구들과의 교우관계, 진로 등 앞으로 정말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지도해 주시고 언제나, 무슨 일이 있을 때나 선생님만의 방법으로 저희들을 토닥여 주시며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지금은 언제나 당당하게 저의 의견을 주장하는 그런 아이가 되었어요. 또, 제가 불안해할 때마다 항상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 서서 저의 꿈을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곤 하시던 게 생각이 나요. 각종 대회를 참가할 때마다 언제나 “오늘 대회지? 잘하고 와.” 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주시던 선생님. 그런 선생님의 응원이 저에겐 큰 용기가 되었고 그 용기로 저는 많은 것들을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그냥 선생님이 좋아서 들어가게 된 수학동아리 시그마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다니며 많은 친구들에게 간단한 수학공식들을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알려주고, 3학년이 되어서는 직접 1, 2학년 친구들을 위해 영상을 녹화하기도 하고 화상으로 지도하기도 하며 많고 다양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었어요. 1학년 2반, 2학년 1반 수학동아리 ‘시그마’ 선생님과 함께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항상 즐기기만 했는데 사실은 점점 더 성장해가고 있었나봐요.

중학교 졸업 후 오랜만에 선생님께 “선생님 저 잊으신 건 아니죠?” 하며 연락드렸을 때 “당연하지~ 선생님이 어떻게 진이를 잊어, 그건 선생님이 피타고라스 공식을 까먹는 거랑 같은 거야.” 하시며 재미있고 반갑게 저를 맞이해 주시던 게 생각나요. 코로나 시기가 조금 나아지고 선생님 뵈러 찾아갔을 때에도 그때처럼 반갑게 맞이해 주실 거죠? 그때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이 무척이나 그리워요.

이진

양곡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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