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안공모 창안대회’ 2등 입상... 민선 최초

버려진 벽돌로 60cm 화단 조성, 환경공해 차단 효과 커

하반기에 집중되는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김포시 공원녹지과가 버려진 폐블록을 활용해 화단을 만들고, 경기도가 주최한 ‘제2회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21 시·군 창안대회’에서 2위에 입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시가 경기도 등 상급기관이 주최하는 창안대회 본선에서 입상한 것은 민선 이래 최초라 의미가 크다.

지난 6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시는 ‘폐보도블록, 화단으로 꽃 피우다’를 주제로 연말이면 버려지던 폐블록을 거적방풍막의 대체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는 한강신도시 운양동 일원에 실제 이 사업을 추진했던 공원녹지과 이미숙 팀장이 했다.

매년 경기도 전체에서 보도블록 교체 공사비로 100억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기존 거적방풍막 대신 폐블록을 활용할 경우 폐블록 처리비용과 방풍막 구입비 등 약 2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와 함께 무단횡단 저지에 따른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오염물 차단에 따른 수목 안정 성장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원녹지과는 지난 3월에서 6월 사이 운양동 1400번지 도로변에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나온 벽돌을 이용해 60cm 높이로 화단을 조성했다. 이로써 이전에는 거적방풍막을 이용해 교통량이 많은 김포한강로 나들목 도로로부터 발생하는 미세먼지, 소음, 헤드라이트로 인한 빛 공해 등의 환경공해를 안정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차도로 바로 연결되는 인도로 인해 보행 안전이 우려됐으나 폐블록 화단 설치로 안전한 보행 경관으로 바뀔 수 있었다.

한편, 시·군 창안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채택된 제안 중 우수제안을 채택해 경기도 및 전국에 확산하고 제안제도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 제안심사위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단 외에 도민 100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평가단의 점수를 합계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31개 시·군에서 제출한 78건의 제안 중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본선에 일반인 제안 3건, 공무원 제안 3건이 올라 대결을 펼쳤으며, 시는 2등을 차지해 상장과 함께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정 시장은 “김포시 공직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전국에 전파돼 예산절감 등 행정혁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과 공직자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적극 접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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