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구멍을 막고 욕망의 문을 닫으며 예리함은 무디게 하고 복잡함은 풀어 없애며 앎의 빛을 흐리게 하여 혼탁한 먼지와 동화된다. 현묘한 합일을 이룬 사람은 얻어 친근히 여기지 않고, 소홀히 여기지도 않으며 얻어서 이롭다 여기지 않고, 해롭다.

여기지도 않으며 얻어서 귀히 여기지 않고, 천히 여기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천하에 더할 수 없는 가치가 된다.
 25년간의 길지도, 하지만 짧지도 않은 음악생활을 해오면서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 글귀이다. 무대에 서고,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직업이기에 더욱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다잡고 끈기 있게 한길을 걸어가며, 가수의 길을 소명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 말씀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에서 지금껏 그래도 큰 구설수 없이 성실하게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편협한 안목을 버리고 늘 내 자신을 돌아보며, 겸손한 자세로 앞에서 떠드는 말보다 말 없는 소리를 들으려고 했던 자세가 긴 시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비록 아직 큰 히트곡을 가진 가수도 아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수도 아니지만, 충분히 한 가치를 가진 소양 있는 가수가 되어, 더욱더 발전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대중가수로서의 실력이라 함은 노래뿐만 아니라, 자기관리와 체력 심신훈련 소양 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직 스스로 생각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처럼 묵묵히 나의 할 일을 해나가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형 가수로 달려가고 싶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