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사업 투입 강사진, 감독, 작가 등 공모 절차 없어

강사료 1억원 사업의 강사, 김현아 본부장 추천으로 결정

문화예술지원사업, 해당본부장 패싱 정황 드러나

 

김포문화재단의 주요 사업에 투입되는 강사진, 감독, 작가 등이 공모 절차 없이 선정됐고, 이 중에는 재단 임원의 추천으로 선정된 사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유영숙 의원은 “권익위와 감사담당관에 직권 남용에 대해, 상임위원장을 통해 행감에 채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예술인지원사업인 ‘예술아람’사업 진행시 담당 본부장은 패싱하고 대표이사 ‘직접보고’로 주요 사안들이 정해졌다는 내용이 언급돼 조직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적됐다.

이밖에도 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경력이 ‘문화관광부’ 소속이 아닌 용역사인 ‘SK 플래닛’에서 발행했다는 내용이 지적, 의회에서 정확한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예술인지원사업, 담당본부장 몰라.. 왜?

 

4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10회 정례회 행정복지위원회 김포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인수 의원은 “예술아람사업 지원대상이 62% 가량 최종 변경됐다. 호소문 발표도 있었다. 문화재단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문화재단이 누굴 위해 존재하느냐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어느 단체든 대표이사는 그 단체를 관리감독할 뿐 아니라 총괄하는 분이기 때문에 개입안해 모른다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것이다. 그것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면 개입해서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시스템 되도록 조율 조정해 주는 것이 대표이사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상용 대표이사는 “올해 지원사업은 전년도에 비해 많이 늘었다. 예술아람지원사업은 전년도 규정 변경 한 바 없다. 그대로 진행해서 지원해드렸고, 6월 예술인지원사업 1억이 더 있다. 예술인들이 경쟁을 통해 심사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동일하게 줄 수 있다면 더 좋다 생각한다. 제가 와서 8개월 됐는데, 뭔가 바꿀 때 돌아올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다. 사업팀장, 사업본부장 있기 때문에 신뢰하고 맡겼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지역예술인지원사업인 예술아람 사업 진행 과정에서 담당 본부장을 패싱하고 대표이사에게 직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영숙 의원은 문화예술본부장에게 질의했고, 문화예술본부장은 “예년과 달라진 것은 올해는 새로운 담당자가 왔고, 새로운 팀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외부심사위원들이 100% 정하게 된다. 예년과 달리 기준이 한 두가지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직보를 통해 여러 가지가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유 의원은 “대표께서 위증하지 않는다 하셨다. ‘직보’라는 말과 ‘새로운 팀장과 담당자’라는 말이 나왔다. 어느 분이 책임지고 하신건가”라고 질의했고, 안상용 대표이사는 “프로세스가 있다. 종류 분류를 하고 거기에 맞는 심사위원 위촉하고 그 분들이 심사하게 되어 있다. 명예 걸고 서명하게 되어 있고, 그 서명한 것에 대해 결과물 받아보게 되어 있다. 중복사업 있을 수 있으니, 검토하게끔 공문을 보내서 경기문화재단을 비롯한 타 기관에 확인 작업을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유 의원은 “대표님은 상세히 아시는데 본부장님은 하나도 모르시지 않나. 대표님은 ‘각 담당 본부로 이임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프로세스 정말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반면 본부장님은 내용에 대해 모르시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문화예술본부장은 “예년에는 이런 종류의 지역민원이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 새로운 담당자가 예년에 이 업무를 담당했을 때에도 살짝 경험이 풍부하게 갖춰진 이후 맡는 것이 좋겠다는 논의가 있었음에도 그 직원이 맡게 됐다. 주무팀장 두 분 다 신입직원이다. 그러다 보니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 예술단체들과 좀 더 소통이 가능한, 그런 직원이 처리했다면 민원이 좀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민예술아카데미 강사, 본부장 추천으로 결정.. 감사 진행되나 

 

문화재단의 대표 사업인 ‘시민예술아카데미’의 강사가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문화재단 평화문화본부장의 지인의 지인으로 추천받아 구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예술아카데미’사업의 강사료는 총 예산의 5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이 사업의 총 예산은 2억원이다.

김현아 본부장은 행감장에서 “제가 아는 지인들 중 작년에 했었던 분들이 검증되어서 그 분들을 통해 그 분들이 아시는 분들이 팀을 이뤄 진행했다”며 “경기문화재단에서 저한테 검증될만한 분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했고, 그 다음에도 연결된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평화문화제 예술감독 선임도 공모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추천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안상용 대표이사는 “총감독이라고 해서 공모할 수 없다. 그러면 경쟁할 수 있어서 감독들이 오지 않는다. 그 분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이번 축제하고 잘 맞을만한 분으로 행정과에서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계순 의원은 “2억원의 50% 강사료가 지급되는 사업임에도 강사 공모 절차가 없었다. 애기봉 평화감독도 공모 절차 없었다. 지역 내 기획자도 있는데, 이들은 기회조차 박탈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숙 의원은 “공모를 통하지 않는다는 재단은 처음 봤다. 두 분이 다 정해서 하는 거냐.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냐. 지인을 통해, 아는 분의 추천의 추천을 통해 강사를 뽑는다는 거냐. 우리가 2억원을 두 분이 알아서 뽑으라고 예산 심의한 줄 아시나”라며 “개인 사비를 털어서 하는 경우에도 심의하고 공모는 진행한다. 김현아 본부장의 지인들을 시민예술아카데미 강사로 채웠다, 그 말을 어떻게 하는거냐?”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이는 직권 남용에 속한다. 권익위와 감사담당관에 직권 남용에 대해서, 상임위원장을 통해 행감에 채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직원 채용에 있어서도 대표이사와 연관성 있는 분이 3분이 들어오셨다. 우연의 일치가 참 많다. 문화재단, 왜 이렇게 너덜너덜해졌나”라고 질타했다.

한편, 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교육사업인 ‘시민예술아카데미’사업의 홍보물인 웹툰 내에 공기관의 홍보 내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외모비하발언’, ‘성인지감수성 부족’ 내용이 담겨져 이 내용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계순 의원은 “홍보 웹툰을 보면 ‘배달특급’이 계속 언급되고 있다. 여성 강사에게 외모 지적을 하는 부분도 상당 부분 내포되어 있다. 해당 웹툰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좋아요’가 10건이 넘지 않는다”며 “홍보의 주 타겟팅이 상실되었다”고 지적했다.

 

“대표이사 경력, 총감독인데 발행처는 용역사?”

 

안상용 대표이사의 경력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김옥균 의원은 “김포시에 지원하실 때, 밀라노 세계엑스포 총감독을 하셨다고 했고, 이게 문화체육관광부라고 적혀져 있다. 그런데 지금 대표이사님이 제출한 서류에는 발행처가 SK 플래닛 대표이사라고 되어 있다”라며 설명을 요구했다.

안 대표이사는 “대행사가 5~6개 되는데, 그 중 문화행사총괄대행사는 SK 플래닛이 되었다. 보통 이렇게 되면 그 대행사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총괄 기획 감독 연출해줄 사람을 정한다.

SK 플래닛에서 문화행사 총감독으로 애초부터 선정했고, 이 부분이 또 여러 분야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총감독했으므로 총감독이라고 했다. 위법한 적이 없다. 거짓은 하나도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 K대학 나왔는데 SK대학 나왔다 하면 그거 안맞는 것 아니냐. 위조아니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그 일 하셨으면 문화체육관광부 이렇게 나오는 게 맞지 않나. 일반적인 경우, 어디 학교 나오고 무슨 일 했고 그러면 거기 가서 증명서 받는거지, 처음과 끝이 경력이 나올 경우 맞는거지, 이건 SK 플래닛 대표이사 직인이 찍혀 있는데, 이 경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관 대책 없이 팀 해체.. “대책없는 조직개편”

 

문화재단 조직개편으로 인해, 기존에 있던 ‘문화유산팀’이 사라졌지만, 이관 대책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 예산 1억 8천5백만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 주요 DB 사업은 해당 팀이 해체된 후, 현재 이관처가 없는 상황이다.

오강현 의원은 “아무 대책 없이, 이관에 대한 사전 논의 없이 팀을 없앴다. 일을 벌려놓고 난 다음에 대책을 세우는 격이다. 공백 기간이 꽤 된다. 김포문화재단은 사적 조직이 아닌 공적 조직”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안상용 대표이사는 “전년도가 담당업무 3년차였고, 해당 팀장도 병가중이다. 저희 같은 조직에서 그것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걱정했다. 이관이나 다른 대안 마련에 신경쓰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반론보도] 김포문화재단 보도 관련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6. 5.자 정치행정면 「<행감> ‘무법천지’ 문화재단, 직권남용부터 대표경력의문까지.. 의혹 수두룩」, 6. 8.자 사설면 「<사설> 위법 저지른 김포문화재단, 철저히 책임 물어야」, 6. 15.자 사회사건사고면 「김포문화재단 안상용 대표 경력 ‘진실 혹은 거짓?’」, 6. 8.자 문화예술면 「김포문화재단, 지역예술계에 회유 시도 정황 드러나」 제목의 기사에서 대표이사 경력 거짓 의혹, 예술인 지원사업 담당본부장 패싱 의혹 등을 제기하고, “주요사업 강사모집에 지역예술인이 배제되고, 조직개편으로 인해 직원들을 사무소 지킴이로 만들었으며, 재단 대표이사가 지역예술인 단체에 회유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김포문화재단은 “안상용 대표이사는 2015년 밀라노엑스포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공식대행사인 SK플래닛으로부터 문화행사 총감독으로 선정되어 활동했고, 예술인 지원 사업 관련 담당 본부장은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사업 관련 내용을 결재했다. 또한 주요사업 강사 선정 시 지역예술인을 배제한 바 없으며, 조직개편으로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지 사무소 지킴이로 만든 바 없고, 기자회견을 가진 지역예술인들은 당시 재단 이사회 이사들로서 의결권을 가진 재단의 임원이므로 이들에게 주요 사업내용을 보고하고 공유한 것으로 지역예술인 단체를 회유한 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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