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생산자, 기관과 업계 모여 종이팩 자원순환 협약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 아이쿱생협, 삼영제지, 부림제지 등 참여

재활용품 분리배출 시 종이팩은 일반 종이류와 구분해 전용 수거함에 따로 배출해야 한다. 하지만 종이팩 분리배출대를 따로 마련한 공동주택이 많지 않고 사람들의 인식도 부족해 종이팩 회수 및 재활용률은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급식 중단 등의 영향으로 16% 수준에 그쳤다.

이에 생협과 수거업체, 제지업체 등이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달 26일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와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 삼영제지, 부림제지가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실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아이쿱생협을 포함 5개 협약 주체들은 종이팩 회수와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와 생산, 재활용 각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이 전국 아이쿱자연드림 246개 매장과 전국 조합, 생산시설 등에 총 400여 개 소에 멸균팩, 살균팩 분리 배출함을 설치하고 ▲모아진 멸균팩은 주신통상과 삼영제지가 적극 회수 및 재활용 ▲모아진 살균팩은 부림제지가 적극 재활용 ▲종이팩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인 테트라팩코리아와 기관인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아이쿱생협 김정희 회장은 “종이팩은 다른 소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소발생량이 적고 재활용이 용이한 순환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인프라 개선 노력이 부족했다”며 “연간 24톤 규모의 우유팩을 모을 정도로 종이팩 분리배출에 적극적이었던 생협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멸균팩, 살균팩 자원순환의 좋은 본보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약에 참여한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종이팩 회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종이팩 재생원료 사용 화장지 1,200상자(108,000롤)를 아이쿱생협에 지원했으며, 테트라팩코리아는 멸균팩 순환시스템 구축 지원 및 관련 업계들의 협력모델 개발 등에 함께한다.

협약식에 참여한 5개 협약 대표들은 “멸균팩과 살균팩 모두 훌륭한 순환자원임을 감안해 회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협력 모델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 특히 장기 유통에 용이한 멸균팩 사용 증가에 따라 이를 재활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은 기업과 정부, 소비자 모두의 과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분리배출 된 멸균팩과 살균팩은 각각 페이퍼타올, 롤휴지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으며, 기업들을 중심으로 종이팩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6일에는 SK종합화학, 매일유업 등이 모여 멸균팩 재활용을 위해 협약했으며, 멸균팩에서 추출한 종이팩을 재활용하고 부산물을 이용해 복합소재의 물류용 파렛트, 식음료 운반상자를 만드는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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