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가 겪을 교통 불편, 너무나 미안...물리적 행동 못해 후원금 마련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회원들과 약 6만 명의 김포시 노인들이 26일 정부가 'GTX-D' 원안관철과 '서울5호선' 김포연장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직접 행동으로 나서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GTX-D 강남직결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에 7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D) 사태를 바라보면서 지역의 어른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을 비통해하고, 이 사태를 풀어나가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사회의 어른으로서 70~80여 년간 김포를 지켜왔음에도 김포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교통망을 제대로 구축해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며, 반드시 서울 강남과 직결되는 GTX-D 노선 안이 관철되어 후손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직결되는 중전철이 없는 수도권 유일지역이며,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 하나도 갖추지 못해 ▲김포한강로 ▲수도권순환도로 등 서울을 연결하는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로 인해 주민들의 지탄을 받아왔고, 한강신도시 주민들의 부담으로 2019년 개통한 김포도시철도(골드 라인)가 출퇴근 혼잡율이 무려 285%에 달했다면서, 서울 강남과 직결되는 GTX-D 노선의 원안 관철을 주장했다.

김포가 2035년이면 인구 8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웃하는 수도권서부지역 2기 신도시 인천검단,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 부천 대장 신도시까지 입주함에도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초안 발표 시 GTX-D 노선 안으로 김포 장기동에서 부천종합운동장 구간만을 발표하고 김포∙한강선을 누락한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도 했다.

철도가 교통약자인 노인들에게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임이 분명하고, 수십년 간 교통 불편을 감내하고 살아왔지만, 후손들에게까지 이런 불편을 상속할수 없어 행동에 나섰다면서, 비록 육체적으로 연로해 물리적인 행사는 하지 못하지만, 뜻있는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회원들이 700만 원을 모금해 GTX-D 강남직결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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