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만나는 직업>

한춘화 라쿠소성 도자기 전문가, 흙이야기 대표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누군가 당신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면, 어떠한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명쾌한 대답이 나오는 이들도, 알쏭달쏭한 이들도, 말문이 턱 막히는 이들도 있겠지요.

누구에게나 ‘꿈’은 소중한 것입니다. 꿈을 찾은 이들에게도, 꿈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도, 꿈을 가슴에 품고 사는 이들에게도 말이지요.

김포청소년신문에서는 김포청소년들의 꿈을 찾고 구체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는 ‘신문으로 만나는 직업’ 코너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우리 이웃의 꿈과 희망 이야기,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편집자주>

 

Q. 도예가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제 직업은 흙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만들어요. 그릇도 만들고 토우, 인형 같은 것도 만들고 흙을 이용한 모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도자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20년 좀 넘게 도자 작업을 해왔고요. 소성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기가마 소성도 있고 가스가마, 장작가마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런데 저는 ‘라쿠’소성이라는 방법으로 가마소성을 하고 있고요. 이 방법이 연기를 검게 먹이는 방법과 크랙이 굉장히 잘 나와요. 그것의 즉시성, 우연성에 매력을 느껴서 그쪽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도예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A.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이 분야에 관심이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도예의 ‘예’는 예술이라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도예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노동적인 일도 많이 필요해요. 우리가 흙을 다루다 보니까 흙의 무게가 만만치가 않아요. 물론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들은 그렇게 구애를 받지 않아요. 그런데 저같이 항아리를 만든다든가 큰 작품을 만들 경우에는 힘이 참 많이 필요해요.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도 필요하고요. 팔이나 이런 데를 많이 쓰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한 관리도 좀 필요하고요. 무엇보다도 도자기에 대한 관심, 그리고 우리보다 윗대에서 한 작품들에 대한 조망도 필요하고 여기에 대한 모든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도자기는 어떻게 보면 종합예술이에요. 왜냐하면 도자기에 그림도 그리고요. 또 만들기도 하지만 조소적인 면도 있고 그림도 그리고 또 이것을 갖다가 창의적인 것을 표현하잖아요. 단순하게 이렇게 만드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넣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면 그 부분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끈기, 만드는 것에 손재간이 있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이 부분에 대한 끈기와 공부와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도예가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A. 도예가는 굉장히 멋진 직업군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시간도 자유롭고요. 그렇지만 물론 자기가 어떻게 얼마만큼 투자하느냐에 따라 제약은 있겠지요. 그렇지만 다른 직업에 비해서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표현을 하다 보면 예술성과 또 생활적인 면 그런 것도 해결되리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소질이 있고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도전해 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료제공-김포청소년재단 진로체험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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