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못가는 GTX-D, “누굴 위한 김부선” 시민 분노 폭발

 

북부권 혜택 멀어지고, 고촌 걸포 역시 배제

골드라인보다 못한 GTX-D에 실망감 쏟아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가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발표됐다. 결국 경기도가 제안한 김포~강남~하남 노선과 인천시가 제안한 Y자 노선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22일 국토부와 연구용역을 담당한 한국교통연구원은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최된 공청회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초안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이 공청회에서 GTX-D 노선은 강남행이 아닌 ‘부천행’으로 발표됐다.

이 초안이 그대로 실현될 경우, 강남 방면으로 가려면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다만 장기역에서 부천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기존 69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환승해서 강남구청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47분이다.

장기역에서 강남구청역까지 GTX-D를 타고 이동을 가정했을 경우, 소요되는 시간은 총 62분 이상이다.  

공청회 발표자는 이 같은 결과를 전하며, “지자체에서 큰 규모를 제안했으나, 검토 결과 타당성, 수도권 지방 투자 균형, 기존 노선 영향 등을 고려한 결과”라 밝혔다.

공청회 온라인 실시간 채팅에는 GTX-D 김포 서울 직결을 외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김포 내 다수의 커뮤니티는 “누굴 위한 김부선”, “김포시민 서울으로 출퇴근하는데 부천으로 가면 무슨 소용이냐” "골드라인 타고 가는 것이 낫겠다" "북부권, 고촌, 걸포는 아예 배제된 것 아니냐" "통진 등으로 연결해 서북부 확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신도시를 제대로 안은 것도 아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등 성토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한국교통연구원이 밝힌 초안을 바탕으로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이 마련된다.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협의와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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