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풍수 & 관상 이야기-12

강충구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

인상상담사

필자는 얼굴경영학을 공부하고 나서 사람을 대하면 대략 3초 정도 얼굴 전체를 훑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으로 첫 대면에 제대로 못 보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일반인들은 다음의 내용만 알면 관상의 기본 파악이 될 것이다. 인상학의 가장 기본인 12궁(宮)에 대한 것이다. 이는 인상학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이는 관상학의 성전(聖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의상법(麻衣相法>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12궁은 명궁(命宮), 재백궁(財帛宮), 형제궁(兄弟宮), 전택궁(田宅宮), 남녀궁(男女宮), 노복궁(奴僕宮), 처첩궁(妻妾宮), 질액궁(疾厄宮), 천이궁(遷移宮), 관록궁(官祿宮), 복덕궁(福德宮), 상모궁(相貌宮)이다. 이 12궁만 알면 상대방을 대략 파악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첫 번째로 명궁(命宮)에 대해서 알아본다. 명궁의 위치는 양미간 사이, 즉 눈썹과 눈썹 사이를 말한다. 필자도 상대를 볼 때 눈 다음으로 명궁의 상태를 살피며, 자신의 명궁을 밝게 하려고 나름 노력을 한다. 지난 호에서 몇 년 만에 나타난 얼굴경영학 동기가 명궁이 상당히 밝아져서 나타났는데 사업이 상당히 번창하다는 애기를 들었다고 얘기한 바가 있다.

명궁이 거울처럼 빛이 난다면 학문에 통달하게 되고 사업이 잘 풀리며 행운이 따라온다고 했다. 반대로 명궁이 움푹 꺼지거나 함몰되어 있으면 반드시 빈천(貧賤)하게 된다고 한다. 명궁에 어지러운 주름이 있으면 고향을 떠나게 되고 아내를 극(極) 하게 된다고 한다. 거기에 이마가 좁고 눈썹에 윤기가 없으면 재산을 파(破)하고 하는 일마다 막히게 되어 집안 재산의 기반을 모두 다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명궁이 우중충하면 일단 인상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 간혹 연구실에 파묻혀 살면서 독하게 연구하는 사람인 경우에 세로 주름이 강하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직업병이라 해석해도 될 듯하다. 인상은 마음가짐, 즉 심상(心相)이 중요하다고 했듯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필자는 아침에 눈을 뜨면 명상도 하지만 명궁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를 하기도 한다.

둘째는 재백궁(財帛宮)이다. 돈 많은지는 코를 보라는 말이 있듯이 재백궁은 코 전체를 말한다. 콧대와 양쪽 콧방울, 콧구멍, 콧구멍 입구 등이 모두 해당이 된다. 코는 밝고 윤택해야 재물이 넉넉하다. 반대로 마른 듯하거나 살이 없어서 깎인 듯하며 어둡고 검은색을 띠면 재물이 사라지고 가난해진다. 코가 대나무를 쪼개어 엎어 놓은 듯하거나 짐승 쓸개를 매어 단 듯하면 천 개의 창고와 만 개의 돈 궤짝을 가질 정도로 돈이 넉넉하다고 한다.

콧대는 반듯하게 내려오고 준두(準頭)가 풍만하고 높이 솟았다면 일평생 재복이 왕성하고 부귀를 누리게 된다. 친구끼리 식사하러 갈 때 코가 잘생긴 친구를 따라가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단 콧구멍이 너무 적으면 돈 쓰는 데 인색하다. 코는 반듯하고 단정해야 하며 옆으로 기울거나 비뚤어지지 않아야 한다. 매부리코에 준두가 뾰족하면 재산을 파해 가난하게 산다. 콧구멍이 위쪽으로 들리게 되면 하루걸러 먹을 양식이 없게 될 것이며 콧방울이 없다면 집안에 쌓아 놓을 것이 없게 된다. 쉽게 말해 저장고가 없다는 얘기이다.

얼굴이 잘생겼는데 콧등에 약간의 요철(凹凸)이 있는 여성학우가 있었는데 성형으로 반듯하게 했다. 수술 후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고 일도 잘 풀린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성형의 효과가 상당히 긍적적인 케이스다. 과거 YS정부 시절에 IMF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미증유의 경제 환란을 맞았는데 YS의 콧구멍이 훤하게 보여 나라 곡간을 막지 못해 재정이 파탄났다고 주장하는 관상학자들도 있다. 100% 맞지는 않지만 다소 근거 있는 얘기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지면 관계상 이번 호에서는 이것으로 마치고 계속해서 형제궁(兄弟宮), 전택궁(田宅宮), 남녀궁(男女宮) 순으로 이어나가겠다. 풍수나 명리에도 기본 공식이 있듯이 관상도 꼭 알아야 할 기본들이 있다. 독자들께서 관상의 가장 기본인 12궁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게 되면 상대의 관상을 읽고 분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만사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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