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동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

어릴 적, 동네 어르신들이 꿈이 뭐냐고 물으시면 선생님이라고 당당히 말했던 기억이 난다. 
어린 내 눈에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무척이나 멋져보였고 대단한 사람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대학교 입학원서 쓸 때는 약대에 가라는 부모님 말을 어기고 사범대를 지원해서 실망이 크신 부모님과 한동안 냉전을 했다. 그런데 사범대 교육과정을 밟으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남다른 사명감과 자질이 없이는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선생님이라면 남다른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지금까지 많은 선생님을 뵈었지만 지난 2019년 9월 1일 김포 교육지원청에 취임하신 정경동 교육장님을 처음 뵈었을 때, 묵직한 바리톤 음성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선 굵은 음성만큼이나 김포 수남초, 하성초, 김포초 등 김포에서 교사생활을 두루 하신 분이라 김포를 사랑하시는 마음 또한 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이번 교육장님과는 자주 뵐 기회가 많았다.

지난 28일 김포 교육지원청이 김포 몽실학교에서 김포시의회와 주요 교육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고교평준화 추진과 고촌 등 과밀학교의 학생배치대책이 필요한 지역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날 의원들의 열띤 질의를 묵직한(?) 바리톤 음성으로 조곤조곤 답변하시는 교육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김포를 사랑하시기에 김포 교육발전에 최선을 다하실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시의원이 시의 일을 다 해결할 수 없듯이 교육장님께서 김포 교육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지만 계시는 동안 교육 변화의 틀은 만들어지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청이 학교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경쟁만 하는 학교가 아닌 학생들의 꿈과 미래가 살아있는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가 공감하는 교육,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가 실현되는 데 조금이나마 틀을 만들어 주시길 정경동 교육장님께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최명진
김포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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