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된 김포시의회의 정책토론회가 올해 민관 소통의 장 형성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시작을 열어가고 있다.

김포 최초 여성 의장인 신명순 의장은 지난해 ‘김포, 여성친화도시를 말하다’라는 이름의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당시 정책토론회에는 전문가 중심이 아닌 김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분야 여성 패널 중심으로, 김포 여성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경청하는 시간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정책토론회 말미에 신명순 의장은 “이번 정책토론회가 시작이자 끝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후 신명순 의장은 실제로 정책토론회 패널들을 주요 멤버로 한 모임을 온라인 중심으로 이어가는 한편, 시의회 차원에서 여성친화도시 연구단체를 형성했다. 여성정책토론회 패널들과 함께 한 온라인 모임에서는 여성친화도시를 비롯한 다양한 김포의 현안에 대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갔다.

시의회 내에 구성된 여성친화도시 연구단체는 당시 여성친화도시 정책토론회를 준비했던 신명순 의장과 김계순 의원, 여성친화도시에 뜻을 함께 한 배강민 의원까지 총 3명으로 구성돼 올해 초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단체 활동은 김포시 여성가족과와의 논의 자리로 시작했고, 두 번째 활동으로 지난해 정책토론회에서 함께 했던 여성 패널들을 중심으로 여성친화도시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 여성가족과 공무원, 연구단체 소속 의원들이 모인 교육과 소통의 장을 열었다.

최근 열린 교육과 소통의 장은 협의체 구성을 연상케 했다. 소통 자리에서는 이론적 논의가 아닌 실질적 사례와 애로사항에 대한 방안 등이 언급됐고 공식 석상 이후 모인 식사 자리에서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시민과 행정부, 의회가 함께 하는 방안등이 논의됐다.

정책토론회가 일시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새로운 가능성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의원들이 비판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과 집행부, 의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도 새롭다.

이 날 강사로 나선 여성친화도시 전문가는 “의회에서 시민과 집행부, 의원들이 함께 하는 교육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김포가 최초”라고 언급하며 의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지방자치시대가 도래하면서 시의회의 기능과 역할은 변화해 오고 있다. 시의회 본연적 기능인 시의 견제 역할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새로운 아젠더를 찾고 민과 관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하는 것도 또 다른 시의회의 시대적 소명이다.

시민과 함께 대안을 찾는데 열중하는 시의회의 모습은 시민에게 또 다른 의미의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여성친화도시를 통해 발현될 새로운 의회의 역할을 기대하며, 건강한 행보로 시민의 행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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