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0%이상 수출, 국내시장 성장 위해 지역사회 도움 절실

김포신문으로 전화가 왔다. 오랫동안 김포신문을 구독한 관내 중소기업인데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나빠져 국내 판매가 안되니, 무료로 지면광고를 해줄 수 있냐는 문의였다. 제품을 사면 돈을 지불해야하듯, 언론사에 광고를 의뢰하면 비용이 발생되는 것을 모르진 않을텐데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하는 생각에,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서는 취재를 해 독자에게 알려주는 김포신문 코너가 있다’는 설명을 하고 대명리로 갔다.

(주)하라테크 김선환 대표는 ‘하라’라는 회사 이름은, 고대 태양을 숭배하던 종족들이 스스로를 태양•태양의 자손이라 의미를 일컫는 순수 우리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04년 기능성의자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 한 후 국내보다는 일본시장에 진출, 설립 4년만인 2008년 ‘수출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Q : 기능성 의자를 사업소재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A : 원래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강사였다. 학생들을 보면서 초•중•고 12년 동안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하루 8시간씩 있는 것이 과연 성장이나 신체에 얼마나 위해 한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관련 논문을 찾아보니 일반 의자에 앉아 생활하다보면 꼬리뼈가 좌면에 닿아 엉덩이가 점점 의자 앞으로 걸치게 되고 등이 휘어지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Q : 사업당시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있었는지?

A : 없었다. 시장에 없는 제품을 만들다보니 초기에 어려움이 매우 컸다. 천신만고 끝에 제품을 만들어 판매를 하려고 해도, 제품의 기능이 우수하다는 것은 설명할 수 있지만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 소량으로 제품을 생산함에 따라 높아지는 가격, 그리고 전 품목을 취급하는 가구업계에서 의자 한품목만을 가지고 영업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Q : 국내시장에서 냉담한 반응을 얻었는데, 해외시장을 개척하게 된 동기는?

A : 적은 자본으로 의욕만을 앞세워 시작한 사업이 2년도 안돼 존폐의 기로에 섰었다. 고민 끝에 소득수준이 높고, 인구가 많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시 동경에서 대학을 졸업한 직원을 채용해 무작정 의자 5개를 들고 일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했다.

 

Q : 한국과 일본시장의 차이점은

A : 당시 만해도 일본 경기가 좋았다. 일본은 1억2천만 인구 대국답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많았다. 직원을 통해 동경에서 만난 일본인 사업가 A씨는 제품을 본 후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인 오까무라가 제작하는 판매용 카타로그에 제품을 소개하려면 초도 물품 5천개를 준비해 창고에 입고가 되어 있어야한다고 했다. 그 당시 한 달에 5백개도 생산해보지 못했던 시절이었는데 충격이었다.

Q : 일본인 사업가가 하라테크의 기능성 의자에 대해 만족했던 이유는

A : 사실 일본에도 없는 한국산 기능성의자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것은 맞다. 일본인 사업가 A씨와 저녁을 함께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학창시절 읽었던 일본 역사소설 ‘대망’이란 책 내용을 가지고 두 시간 정도 이야기했다.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더 많은 일본 역사를 알고 설명하니 놀라는 눈치였다. 어차피 장사꾼 소리는 못 듣더라도, 사람 마음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만났던 것 같다.

 

Q : 일본에 처음 보낸 물량은 얼마나 되었는지?

A : 20피트 컨테이너에 의자 120개를 실었다. 의자를 만들기 시작한지 3년만이었다. 다음엔 두 컨테이너가 나가고 점점 판매량이 늘어났다. 문제도 발생했다. 판매된 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이다. 나사가 풀리고, 삐걱 소리가 나고. 국내에서 판매가 거의 안 되다가 수출부터 했으니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검증이 없었던 것이다. 하자가 발생될 때마다 부속을 가지고 일본으로 가서 해결했지만, 판매는 계속되었고 제품의 성능은 개선되었다.

 

Q : 의자 한 가지 제품을 가지고 100만불 수출은 쉽지가 않았을 것 같은데..

A : 2007년부터 일본으로 본격적으로 수출이 되었다. 매달 1,500개정도를 일본에 판매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 회사의 제품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고 본다. 당시 개당 수출단가가 한국 돈으로 60만원 대였다. 판매가는 약 100만원 정도였지만 일반 의자와는 기능면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Q : 최근에는 하라테크 제품이 어디로 수출되고 있나

A :일본을 필두로 독일, 호주, 러시아, 태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별다른 상품 광고 없이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대한 성능이 확인되었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일본시장의 경우 직원으로 있던 친구가 몇 년 전 독립을 해, 비슷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함으로 시장에 혼란이 생겼다. 일본의 경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지만, 경쟁으로 말미암아 시장 자체가 예전 같지가 않다.

 

Q: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A: 결국은 국내시장에 진입해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어야하는데 그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다. 조달청에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은 되어 있지만, 그 판매 수량은 크지가 않고,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하기에는 너무나 힘이 없는 소기업이다.

 

Q : 향후 계획과 바램이 있다면

A : 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다녔던 70년대와 학교 기자재는 현재 큰 발전이 없다. 의자도 마찬가지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의자가 학생들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교육기관에서 관심을 가졌음 한다. 김포에서 사업을 한지 16년이 되었다. 김포시가 관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제품들을 소개해 많은 시민들이 알수있도록 도와줬음 한다. 수출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국내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가장 큰 숙제이기 때문이다. (주)하라테크 홈페이지 WWW.harachair.co.kr/제품문의 031 982 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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