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지낸 연고로 마크 램지어가 일본 편에서는 것을 누가 탓하겠는가. 다만 미국 유수의 대학 하버드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학문의 자유를 빙자한 일방적 역사왜곡을 논문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는 것은 학자적 양심에서 심히 유감스럽다.

램지어는 전범기업의 하나인 미쓰비시 기업이 100만 달러를 하버드에 기부하면서 “미쓰비시 일본 법학”을 개설하고 조건부로 교수직에 임명된 자이다. 당연히 일본 우익 편에 서서 편도 된 강의와 논문을 쓰고 있다.

램지어 교수 뒤에는 일본 우익이 있고 또 하나의 편도 된 꼭두각시 제인슨 모건이라는 일본 레이타쿠 대학의 교수이자 일본 극우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일본 전략 연구포럼’의 선임 연구원이 있다.

램지어는 3월 중 발표할 논문에서도 제이슨 모건에게 수차례에 걸쳐 감사하다는 표현을 쓴다. 아마도 일본의 방대한 역사를 조사, 연구할 시간 부족으로 일본 꼭두각시 역할의 모건에게서 많은 사료 지원을 받아쓴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역사 왜곡에, 중국은 주변국 고대 역사를 중국사 편입에 혈안이다. 일본은 우월한 경제력을 이용해서 미국과 서방에 후안무치의 역사왜곡을 우익단체가 주도했고 그 우익단체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배후 역할을 했다.

일본은 잔학한 과거사를 후대에게 알려주기 부끄럽고 글로벌 시대에 피도 눈물도 없는 일본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활동한다.
램지어 교수(이하, 작가로 칭하겠다)의 3월 발표논문도 유럽 법경제학 저널에 기고할 논문으로 일본이 강제 징집한 한국 여성들을 자발적으로 모인 매춘부들로써 돈을 많이 벌었다는 말도 안되는 모욕을 가하고 있다.

성폭력도 모자라 폭력에 인권유린 등 온갖 박해와 핍박을 가한 일본군의 행패를 감내하다 수없이 죽어갔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고국에 돌아오신 처참한 처지의 상처뿐인 여성들 중 생존한 분은 불과 15분뿐이다.

가슴을 치고 통탄할 일이 아닌가.램지어는 논문이 아니라 소설을 쓴 작가가 맞다.
그리고 그 소설로 일본으로부터‘욱일중수장’이라는 훈장도 받았다.
일본의 역사 왜곡 공작은 한국에도 끊임없이 마수를 뻗쳐 김병도를 위시한 강단사학자를 양산시켰고 이러한 사실들이 지금도 국내에서 역사 논쟁을 하며 한국과 일본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하지 못하고 과거사로 대척 경계선을 긋고 양국의 발전적 기회들이 사라지고 있다.

보다 확실하고 진정성 있는 반성의 언어로 일본 국민 모두가 깊은 사죄를 하고 있다는 말이 그렇게도 힘든가?사무라이 정신은 잘못을 할복으로 표현한다.
일본 총리나 국민이 할복하라는 무식한 사죄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무도하게 사살하고 핍박하고 재산과 문화재를 강탈한 것에 대하여 마음 속 깊이 우러난 사과를 원할 뿐이다.

최소한 더 이상의 역사왜곡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비감함을 주지 말라는 뜻이다.
잊을 만하면 전해지는 못된 소식을 이제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프랑스 드골과 독일의 아테나워처럼 통큰 거래를 하는 한·일 지도자가 하루빨리 나타나길 바란다. 일본 정치인들은 미래의 자신들 후손들에게 더 이상 도덕적 큰 짐을 지우게 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후손을 부끄럽지 않게 미리 부끄러움은 다 털고 가라.

과거를 잊어서도, 기억에서 지워 버려서도 안되지만 그 과거에 지나치게 얽매어 우물안 개구리라는 ‘정중지와(井中之蛙)’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우리는 물론 일본도 우물에서 튀어 나와라. 글로벌 세상은 분·초 단위로 변화하는데 개구리로 지낼 순 없지 않은가!
일본은 램지어 같은 자를 더 이상 만들지 말라! 부끄러움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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