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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에 교육을 담다>학교의 영양선생님은 학부모와의 상생을 꿈꾼다
  • 김지현 하늘빛중학교 영양선생님
  • 승인 2021.02.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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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비만율과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하여 활동이 줄어들고 외식의 비율이 증가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미디어 노출과 맞벌이 가정이 증가되면서 영양학적으로 골고루 갖춘 식사를 챙기기란 정말 쉽지 않다.

아이들의 식성 또한 맛에 집중되어 있어 건강한 식품의 선택과 조리법을 알아보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하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시대에는 학교급식의 교육적인 역할이 증가되고 있고 이러한 교육적인 역할에서의 학부모와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학부모는 민원인이 아닌 의논인이다

 학교에 영양선생님들은 정말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야 한다. 학교 내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담임선생님의 협조가 필요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관리자와 행정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원하는 식재료의 구매를 위해서는 외부의 협력업체와 배송원, 그리고 구매한 식재료가 맛있고 건강한 급식으로 되도록 조리종사원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 외에 교육청과 시청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이렇게 급식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수많은 결정과 고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영양선생님들은 그 속에서 많은 민원에 시달리게 된다고 생각되어 가능하면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 운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처음으로 학교에 와서 관계에 대해 고민할 때가 있었다.(난 2019년 신규교사이다) 소통하면 할수록 힘들고 민원이 많아질 수 있어 가능하면 최소한의 소통만 하는 것이 좋다는 말도 들었다.

2019년 소위원장님인 이혜주학부모님을 만나면서 이러한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협력적인 관계 형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혜주학부모님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무엇이 어려우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말이었다. 항상 고민하고 결정을 내릴 때 의논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든든한 지원군이 있는 느낌이다.

어떠한 결정을 할 때 학교의 입장에서 학생을 바라보고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생을 바라보며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아 최선의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였다. 그리고 학교급식모니터링 활동을 하며 김포의 업체를 방문하게 되면 자세하게 소통해주신다. 이는 아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과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급식에 반영되었다.

그리고 급식운영하면서 발생되는 어려움은 시와 교육청 등의 모니터링 활동에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의견을 내 주셨다. 이는 2020년에도 이어졌다. 급식소위원장이신 신창희학부모님과 그 외의 급식소위원들도 민원인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의논인의 역할을 해주셨다.

 아이들을 위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학부모

한번은 고기 등 식사량이 적다는 학부모님의 민원이 있었다. 모든 아이의 양을 늘려서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러면 많은 음식물쓰레기가 발생될 수 있고 영양불균형과 함께 한명의 의견이 전체를 대변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었다.

급식소위원장님은 주변 학부모님들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학교에서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부족하다는 의견은 찾기 힘들었다. 그래도 학부모님과 함께 고민하여 혹시 부족하지만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어 배식 때 부족하지 않은지 물어보고 밥과 김치는 자율배식코너를 만들어 이용하게 하였다.

그리고 주변에 다시 의견을 묻고 이용에 불편함을 듣기 위해 소통하였다. 아이들을 위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학부모님들이 하늘빛에는 있다.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고민하다

하늘빛중학교의 학부모님들은 함께 고민한다. 2020년에 사용할 장류를 NON-GMO제품으로 변경하고 싶어 2019년 급식소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수많은 장류들을 일일이 냄새와 색 그리고 맛보면서 아이들이 거부감이 적고 건강에도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생될 문제도 함께 고민하고 대안도 찾았다. 이를 통하여 발생될 문제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고, 학교급식을 좀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 2020년부터 하늘빛중학교의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장류는 NON-GMO 제품이다.

 코로나19로 처음 개학이 미뤄졌을 때도 학부모님들은 항상 함께 고민해주셨다. 학교에서 1차 회의를 통해 결정된 내용을 급식소위원회가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학교공동체 설문을 실시하였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전한 학교급식이 될 수 있도록 단계적 급식운영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실시되었다.(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학교급식, 2020-07-07, 김포신문) 운영 단계별로 소통되었고 학부모님들은 학교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 학부모님들의 신뢰는 안전한 급식 운영에 큰 힘이 되었다.
 
 학교는 꿈과 행복을 주는 곳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학부모와 학교의 긴밀한 협력은 필요하다. 특히 급식은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하지만 급식을 운영 하다보면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해 잘 알고 함께 교육할 수 있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님들은 민원인이 아닌 의논인으로 자리해주시길 바란다. 아이들을 건강과 행복을 위해 모든 학교의 학부모와 영양선생님의 적극적인 상생을 꿈꾼다.

 

김지현 하늘빛중학교 영양선생님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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