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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김포대학 유감(有感)
    박태운 발행인

2020년 김포대학은 전국의 대학이 깜짝 놀랄 만큼 42명이라는 교직원의 징계를 단행했다. 미달학과 입학 충원을 교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운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교수 9명이 해임되는 등 중징계가 김포대학 이사회에서 결정되었다.

예를 들어 A 학과가 입학 정수 미달일 경우 교직원들이 지인 등을 입학시키고 1학기 초에 지인들의 등록금 등은 다시 회수하는 방식으로 입학률을 높였다.

해당 과의 학생 수가 30명이라면 10명이 허위 입학하고 다시 퇴교하는 형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두고 대학노조, 교수노조와 재단측의 의견이 다르다.
재단 측은 ‘교직원들이 학과가 폐지되어 자리가 없어질 것에 대비한 것’이라 하고, 대학노조, 교수노조는 ‘누가 이런 일을 자발적으로 하겠는가? 학교에서 지시하지 않았다면 어림없는 얘기’라 한다, 문제는 이런 폐단을 학교 재단에서 중징계로 정리했다는 것인데 표면상 상당한 당위성이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불법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조 측 의견은 다르다. 수년 전부터 관행처럼 자행된 허위 입학을 불법인 줄 다 알면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막강한 권한을 쥔 재단 측에서 지시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냐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대 놓고 지시하진 못하니 어떤 지시 통로가 있고 그것이 교직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며 지시 통로 역할을 한 교직원이 있지만 입을 다물고 있으니, 학교 구조조정을 위한 전 단계로 학교 입시 비리 문제를 꼬리자르기식으로 쳐냈다는 주장
이다. 재단은 ‘지시한 적 없다. 잘못한 사람들을 징계했다’는 것이고 징계당한 교직원은 ‘억울하다’는 것이다.

누구의 주장이 ‘진실’ 인지는 알 수 없다. 교직원들은 약자다.
직장의 생사여탈권에 매인 입장에서 스스로 비리를 폭로하는 당사자가 되기에는 독립운동 정신만큼 목숨을 걸어야 한다.그런 생각을 품고 있는 동안 가족과 주변의 얼굴들이 수없이 교차할 터이니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재단은 재단대로 42명이나 중징계한 입장이라 선명성을 고수하기 위한 특단의 노력을 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마다 신입생 유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고, 2020년 코로나19의 감염병 확산으로 외국인 학생, 특히 대종을 이루는 중국 유학생의 절대 숫자 감소가 금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도 1~2년 내에 종전처럼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은 벚꽃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 닫는다는 정설이 사실화되고 있다. 지방 사학이 유난히 많은 우리나라의 대학 분포상 사립대학들의 수난사가 이미 시작되다보니, 김포대학의 입장에서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지방대학의 운명에 적극 수용하는 자세도 하나의 방안이다.

그런 선제적 행위가 교직원 42명의 징계를 통해 선명성 우위를 확보하는 계기도 되었다. 2020년에는 입시주관 부서인 학생팀이 입시를 주도했으나, 2021년에는 입시 예산을 혁신성과위원회로 가져가는 바람에 교수들이 원하는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나 ‘학과별로 알아서 하라’하고 예산 지원을 하지 않은 결과, 2021년 입시결과가 5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신입생 충원율 감소, 등록금 수입 감소, 재정 악화가 명약관화해질 것을 기화로 본격적 구조조정으로 가는 포석도 염려된다. 어차피 수도권 내 대학 평가 중 최하위 그룹으로 제한대학에서 D-평가에서 지금은 D 평가수준이다.
아마도 1차적으로는 대학을 축소 조정하고 점차적으로 몇 개 학과만 운영하게 되면 교직원의 감축도 필연 현상이 된다.

김포 대학이 김포에 진, 빚 같은 부담을 말하고 싶다

김포대가 김포와 연관성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설립자인 전신용 이사장께서 통진 중·고등학교 재단을 맡은 것에서 시작된다. 당시 통진 학교 농업, 임업 실습장이던 현재의 포내리 토지 위에 대학이 건립되었는데, 통진중·고 출신들은 통진의 많은 분들이 통진 학교를 설립할 때 통진분들이 토지와 현금을 희사하여 만든 학교로, 대학의 본체인 통진 중·고등학교의 공로가 지금도 살아 있어 통진 사람들의 김포대 관심과 더불어 지역 지분도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김포대 설립은 지금의 수도권 매립지와 맥을 같이한다. 당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난지도는 냄새와 비산먼지 등으로 덮기로 하고 대신 서울 인근 김포로 쓰레기 매립장을 이전하기로 결정되면서 김포 사람들의 극렬한 반대에 대한 보상으로 대학을 설립해 주는 조건으로 타협되어 대학이 설립되는데 그게 바로 김포대학이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김포 사람들은 수도권쓰레기 매립장의 비산먼지와 가스, 냄새,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서북풍이 대세이니 쓰레기 매립지의 냄새와 비산먼지는 인천이 아니라 김포로 바람이 분다.
이런 고통을 받는 조건은 김포대학 유치와 맞바꾼 아이러니다.

2004년 김포대 종합 감사에서 이사회 허위 개최, 교비회계 불법 유용 등으로 지금의 전홍건 이사장은 학장에서 퇴출되고 이사장과 이사들의 퇴진으로 교육부에서 선정한 관선 이사들이 학교 운영을 맡았다.

김포지역에서는 전홍건 학장과 부친인 이사장의 갈등에서 전홍건 학장의 주장에 동의하고 전홍건 학장의 올바른 건학 이념에 의한 학교 운영을 하겠다는 다짐에 동의하여 김포지역 지도자 몇 분으로 김포 미래 발전 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으로 학교 되살리기 운동을 전개하여 힘겨운 노력으로 전홍건 학장은 이사장으로 승격되어 돌아왔다. 그때 노력하신 분들 중 1등 공신 중 한 분인 이춘재 부총장도 토사구팽 당하며 많은 분들이 소외되었다.

이춘재 부총장의 경우 김포지역과의 민·관·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소통의 폭을 넓혀 동문의 기능이 미약한 김포대에 장학금 등은 물론 우호 지지세력을 많이 확보하여 대학에 기여한 바가 크신 분이었다.이러한 김포지역과의 연고성과 연관성은 김포대에 대한 선한 영향력이 되었고, 김포대가 유지되고 발전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김포대에 대한 고언(苦言)
교육부의 대학 평가 기준이 정성적 평가를 빼고 정량적 값을 평가 기준으로 할 때 금년도 신입생 충원율도 작용하게 될 것이고 충원율 50%로 본다면 최하위 그룹 평가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만약 대학을 문 닫거나 지속 축소할 생각이라면 김포지역과도 최소한 빚 갚는 차원에서라도 소통을 하라고 권한다.

김포지역에 대학의 비전이나 문제 등 속사정을 밝히고 좋은 대학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함께 고민하고 공론의 장을 통해 상호 승리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데 열린 자세로 응해달라는 것이다.
암기나 일반적 지식 축적이 점점 더 의미가 적어지는 교육 추세에 반하여 특히 대학은 인생의 수많은 부딪힘 속에서 삶을 개척하고 사업과 일을 보다 슬기로운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곳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홍건 이사장의 건학 정신과 믿고 싶었던 품성과 태도로 지역에서 김포대학이 이런 역할을 충실히 하여 줄 것과 김포지역에 갈등이 아닌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같은 역할을 하여 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반적 학사 개입은 이사장이 할 일이 아니니 접어두고 법정 부담금과 법인 전입금도 충실하게 이행하는 재단의 본연적 임무에 충실하면 된다. 42명의 징계해당자들의 고백처럼 징계 양형이 들쑥날쑥하여 임의성이 크다는 불만도 겸허히 받아들여 소청을 통해 다시 복귀한 교수들과도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들어 화해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김포대학이 되길 염원한다.

박태운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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