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제20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

김포시의회 최명진 의원이 28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0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위한 체계적인 빅데이터 활용과 시정 접목 방안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인구 50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 시는 정보를 독점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음에도 빅데이터를 현안 처리를 위해 제한적으로, 또 특정 부서만이 활용하고 있는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보다 효과적인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빅데이터 기본계획 수립을 우선 주문했다. 

더불어 전폭적인 지원과 권한이 부여된 빅데이터 전담부서 구성과 전문인력 영입 적극검토, 정부 시범 또는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 다음은 5분 발언 전문

스마트시티, 빅데이터로부터 이야기하자

안녕하십니까! 고촌·풍무·사우 지역구 최명진 의원입니다.

먼저,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신명순의장님과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시정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주시는 정하영 시장님과 약 1300여명의 공직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신축년이 밝았지만 예년과 같은 벅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그 너머의 시간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2021년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기대하며 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계실 것입니다. 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이미 2018년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5,000만 명을 넘어 국민 대부분 스마트 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2010년 서비스 개시 이후 10년 만인 올 3월 누적 가입자 1억여 명을 넘어 섰으며, 서비스 개시 첫 해 3,400만 원이었던 연매출액은 올해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뿐 아니라, 금융, 음악, 미용, 게임, 취미, 스포츠, 교통, 배달, 선물, 이모티콘 등과 관련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우리 생활 곳곳에서 생활 패턴을 바꾸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진출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를 이야기하는 우리는 카카오 성공스토리 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스마트폰 보급과 미래생활을 예측한 카카오톡 서비스 개시, 그리고 이 플랫폼을 통한 ‘이용자 선점’이 기업을 급성장시킨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이용자들이 만들어내는 정보들은 빅데이터로 축척되고, 이는 분석작업을 거쳐 많은 분야에 활용되면서 어마어마한 매출을 낳는 황금 거위가 된 것입니다. 사회는 급변하고 있으며 변화하지 못 하면 살아남지 못 한다고 합니다. 카카오를 거울삼아 데이터 행정으로 변화해야 할 때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김포는 급속히 팽창하는 도시입니다. 도시팽창은 다양한 인구구조와 생활양식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위험성이 상존하며 그 빈도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런 변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 인프라구축, 빅데이터 네트워크 강화, 다양한 활용분야 발굴 등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다행스럽게 우리는 인구 50만을 눈앞에 두고 있어 50만 유저를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으며, 이미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확보, 가공, 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2014년 CCTV 사각지대 분석 등 6개 분야, 2015년 지역관광 활성화 등 4개 분야, 2016년 어린이 안전 및 교통사고 원인분석 등 5개 분야, 2017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입지 선정 등 5개 분야, 2018년 쌀 생산량 예측 및 소비 패턴 분석을 포함한 5개 분야 등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수립과 수요 맞춤형 행정을 구현하고 있으며 환경, 교통, 재난재해, 도시안전, 농업 등 점차 다양한 분야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집행부에서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우리 시에서도 김포시 유동인구 분석 등 14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안 처리를 위한 제한적 활용에 그치고 있을 뿐 아니라 몇몇 특정 부서만이 이를 활용하고 있어 아직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체계적 빅데이터 활용과 시정 접목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빅데이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적을 가지고 수집된 신뢰성 높은 데이터는 그 이용 방법과 수단에 따라 활용 가치는 무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계적 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수집, 축적된 데이터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짐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잘못된 방향을 제시해 줄 수도 있습니다.

기본계획을 통해 현재를 정확히 진단하고 앞으로 빅데이터를 어떻게 수집, 관리, 분석,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수립된 기본계획은 철저한 고도화를 통해 행정으로 구현되어야 하며, 나아가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전폭적인 지원과 권한이 부여된 빅데이터 전담 부서 구성과 전문 인력 영입이 적극 검토되어야 합니다. 시정 전반에 대한 진단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방향 정립 등을 위해서는 전담부서 구성이 필수적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에 의한 운영이 반드시 동반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많은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행정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채용되고 있지만 성과위주의 조직 특성에 의해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관료문화에 젖어드는 우를 따르지 않도록 전폭적인 업무적 권한이 부여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정부 시범 또는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새로운 정책 추진 시 사업의 정착 및 확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비 확보를 통한 시 예산 절감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어 시범사업 유치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가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행정이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선점할 데이터는 과연 10년 후 김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예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빅테이터 활용을 통해 빅시티가 될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빅시티의 주체가 될 것인지 아니면 빅시티 주변도시가 될 것인지 집행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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