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송고 이정미 영양선생님

2020년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난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우리의 모든 일상이 코로나와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중요한 코로나 예방법으로 지키고 있다.

학교급식에서도 코로나 예방을 위해 식사 전 손씻기, 손소독, 사회적 거리두기, 음식 나누어 먹지 않기, 음식 섭취 외 마스크착용하기, 식사 후 빠른 이동, 환기 등 너무 많은 노력으로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 싶을 정도로 애쓰고 있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느라 학교급식에서 이전에 많이 중요시 되었던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다.

우리 학교급식의 현장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감염병과 함께 식중독 예방관리에도 철저해야하기에 함께 노러바이러스 식중독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968년 10월 30일 미국 노워크 브론슨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선생님 116명에게 발생한 갑작스러운 구토와 복통으로 집단식중독이 발생했으며, 이는 다행이 여느 식중독처럼 대부분 며칠 만에 회복되는 듯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하게 집단 식중독 사전 조사 후 발견된 이상한 점이 있었다.

집단 급식을 먹지 않은 식중독 환자들의 가족 120명에게도 구토와 복통 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단순 식중독이 아닌 전염력이 있는 식중독이었다.

이후 밝혀진 것은 원인균 단 10개의 입자만 있어도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강력한 감염력을 가진 노로바이러스였다.

오염된 음식 섭취뿐만 아니라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감염 사례중 사람 간 전염61%)되며, 구토 한 번에 수백만 개의 바이러스가 포함된 노로바이러스는 학교나 병원, 군대 하나를 순식간에 감염시킬 수 있다.(메킨슨부스 박사 영국보건안전연구소)

그렇게 퍼진 노러바이러스는 10일이 지나도 3~5% 생존하며, 17일이 지나도 무려 45%가량이 얼음 속에서도 살아 있다고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 낮은 온도에서도 더 잘 보존되는 RNA(유전정보 전달물질)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최장호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이것은 2015년~2019년 기준 연간 전체 발생 건수의 약 50%가 12~2월 사이에 발생되고 있는 이유이다.

겨울에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지독한 노로바이러스 어떻게 막을 것인가?

코로나의 예방 수칙과 같게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로 미생물 99%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이 아직 없는 노로바이러스 예방만이 해결책이다. 마치 코로나19처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관련 Q&A

 

Q1. 노로바이러스란?

A1. 노로바이러스는 유전학적, 면역학적으로 매우 다양하며 감염 시 급성 위장염을 일으킵니다. 10개의 유전자그룹(GⅠ~Ⅹ)이 있고 그룹에 따라 사람, 소, 쥐 등을 감염시키며 사람에게는 3개 그룹(GⅠ,Ⅱ,Ⅳ)이 감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2. 노로바이러스에 음식물이 왜 오염되는거죠?

A2. 노로바이러스는 굴, 조개류(이매패류)나 지하수에 오염되는 경우가 있어서 오염된 이매패류를 먹거나 오염된 지하수를 마신 사람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가 접촉자를 통해 음식물을 오염시키거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Q3.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리면 증세는 어떤가요?

A3. 노로바이러스 종에 따라, 환자의 상태나 연령에 따라 증세가 다를 수 있으나 구토와 설사가 대표적인 증세입니다.

- 그 밖에도 복통, 근육통, 발열이 있을 수 있고 개인별 차이가 있어 설사나 구토 증세가 없는 상태에서 변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구토나 설사 증상자는 물론이고 증세가 없는 경우에도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Q4. 노로바이러스는 백신이 있나요?

A4. 노로바이러스는 형태가 다양하고 항체 유지기간이 짧아 백신으로 예방이 어렵습니다. 감염되었던 사람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으므로 평상 시 개인 및 식품 위생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Q5.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죠?

A5.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2인 이상 발생 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 성인이 선 채로 구토 시 구토물이 전방 3m까지 튈 수 있다고 합니다. 위생용 비닐장갑, 앞치마,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오염물이 튀거나 옷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여 치우고 주변 바닥은 염소소독제 등으로 반드시 소독하여야 합니다.

 

Q6. 염소소독제 희석액은 어떻게 만들고 사용하죠?

A6. 환자 발생 시 구토물이나 화장실 소독용은 유효염소 4% 가정용 염소소독제를 약 8배 희석(소독제 0.2ℓ(1컵) + 물 1.4ℓ(7컵), 5,000ppm)하여 사용하고,

- 평상 시 식중독 예방용 소독액은 유효염소 4% 가정용 염소소독제를 약 40배 희석(소독제 0.2ℓ(1컵) + 물 7.8ℓ(39컵), 1,000ppm)하여 사용하며,

- 생채소 소독액은 식품첨가물로 표기된 유효염소 4% 염소소독제를 약 400배 희석(소독제 0.1ℓ(0.5컵) + 물 40ℓ(200컵) , 100ppm)하여 5분 이상 담갔다 물로 3회 이상 세척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절단하여 제공합니다.

 

Q7. 오염장소를 세척시 염소소독제 이외에 다른 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A7.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염소계 소독제(차아염소산나트륨)를 사례로 든 것이고 이산화염소, 과산화초산 등 다른 살균 소독제를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Q8. 노로바이러스 예방은 어떻게 할까요?

A8. 노로바이러스는 손씻기로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며 지하수는 끓여서 마시도록 합니다. 공동 급수대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급수대 꼭지에 개인컵 등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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