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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한 문장> 『切磋琢磨(절차탁마)』
정진국
JK스퀘어 대표
김포시 바르게살기협의회 이사
김포시 체육회 이사

언변과 재기가 뛰어난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어느 날 스승인 공자(孔子)에게 묻기를 “선생님, 가난하더라도 남에게 아첨하지 않으며, 부자가 되더라도 교만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어떤 사람일까요?”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 부자가 되더라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니라”
“《시경》에 ‘절차탁마’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선생님 말씀은 바로 이를 말하는 것입니까?” 
자공의 말에 공자가 감탄하며 말했다. “자공아, 이제야 너와 더불어 《시경》을 논할 수 있게 되었구나. 과거의 것을 알려주면 미래의 것을 안다고 했듯이, 너야말로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 수 있는 인물이로다.”

《시경(詩經)》 위풍(衛風)의 기욱편(淇澳篇)에서 보면, 어여쁜 우리 낭군님을 절차탁마한 옥에 빗대어 나타냈다. 자공이 이 말을 끌어와 ‘군자의 인격도 예술품을 만들 듯 이렇게 다듬어가야 한다.’라는 뜻으로 사용해 스승인 공자에게 크게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우선 ‘절차탁마’란 말의 정확한 뜻을 살펴보면, 고대 중국에서 옥을 다듬던 과정을 먼저 알아야 한다. 옥을 다듬는 과정은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옥 원석을 모양대로 자르는 절(切), 옥돌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줄로 없애는 차(磋), 끌로 쪼아 원하는 모양대로 만드는 탁(琢), 윤이 나도록 숫돌로 갈고 닦는 마(磨)이다.

‘절차탁마’를 거치기 전, 옥돌은 수많은 돌 중에 하나일 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절차탁마를 통해 옥구슬을 만들어내듯이 사람도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살아가면서 시련과 좌절이 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나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의 아낌없는 갈고 닦음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만큼 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이재영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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