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시공간에 벤치나 평상 등 도민이 쉴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쉼이 있는 도시공간, 경기평상 시범사업’ 주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민 만족도 조사는 ‘경기 평상’ 시범사업 28개 시·군 55곳 중 11월까지 사업이 완료된 고양시 등 24개 시·군 46곳을 대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이뤄졌으며, 총 2,01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평소 해당 지역에 휴식과 소통을 위한 공공시설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도민은 43%에 불과했다. ‘경기 평상’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도민은 75%로 나타나 휴식과 소통을 위한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도민들이 높은 공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평상’ 사업에 대해서는 도민 72%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위치의 적절성 68% ▲시설물의 이용 편리성 67% ▲주변과의 조화성 64% 등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반면 ▲규모의 적정성은 57%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오산시, 부천시, 김포시, 광명시, 안성시, 의왕시, 양평군, 연천군 등에서 전반적 만족도가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반영한 듯 재이용 의향 또한 77%로 나타났고, 쉼이 있는 도시공간, ‘경기 평상’ 사업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도민은 80%에 달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6일까지 완료 보고된 시범사업 19개 시·군 37곳을 대상으로 신규 정책사업인 ‘경기 평상’의 우수사례를 도출하고 사업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시범사업 결과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시범사업 결과 평가는 완료보고 서류 검토, 현장 확인, 평가기준 등에 따른 검토 결과 등을 토대로 외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뤄졌으며 오산시, 부천시, 김포시, 양주시, 화성시 등 5개 우수 시·군이 선정됐다.

최우수로 선정된 오산시와 우수로 선정된 부천시·김포시에는 특별조정교부금이 추가로 교부되며, 5개 시·군 업무담당자 각 1명에게는 연말에 도지사 표창이 수여된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정책관은 “이번 주민 만족도 조사를 통해 ‘경기 평상’ 정책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과 필요성이 확인됐다”면서 “경기도는 도민 모두의 ‘쉼’이 가능한 ‘평등한 세상-경기 평상’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차별 없는 보편적 휴식공간이 더욱 확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시범사업을 통해 부천 상동역 일원 및 무지개고가교 하부에 비가림 차양 퍼걸러(그늘을 만들기 위해 두어진 기둥과 선반으로 이루어지는 구조물)와 벤치 등을, 오산에는 금암동 고인돌공원 및 원동 공공 공지에 썬베드와 평상, 숲속 도서관, 화강석블록 등을 설치했다. 또 성남에는 은행오거리에 앉음벽 및 벤치, 운동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장소별 특성에 맞는 시설물로 생활 속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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