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친농연 청년위, 김포시친농연, 김포소비자모임 등 협업으로 ‘먹거리보장 시민활동’ 펼쳐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 청년위원회와 김포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김포소비자모임이 연말을 맞아 지난 10일 ‘2020년 먹거리 보장 시민활동’을 전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매년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과 경기친농연 회원들에게 기부받은 친환경농산물을 도내 장애인 센터, 양로원, 보육원 등 단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달된 농산물은 쌀, 연근, 사과, 감자, 양파, 고구마 등 신선한 친환경농산물 및 친환경농산물가공품으로 총 1,2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이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먹거리 꾸러미 50상자를 추가로 제작해 배부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 청년위원회, 김포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김포소비자시민모임 간의 협업으로 더 많은 물품이 전달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김포 관내 약 400명 이상 존재하는 먹거리 사각지대의 어린이 모두에게 꾸러미를 나누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며 “급식 한 끼가 하루 식사의 거의 전부인 아이들이 많은데, 코로나로 등교일수가 줄면서 학교에 안가는 날엔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사업 초기단계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 아이들의 집으로 직접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친환경농산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오선호 경기친농연 청년위원장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부나 나눔이 줄었다. 취약계층일수록 더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접하고 청년들이 마음을 모았고, 농민과 시민단체 등의 지원에 힘입어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전했다.

김포시소비자시민모임 손정숙 대표는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은 취약계층의 먹거리 보장을 더 어렵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손을 모아야 한다”며 함께 하는 나눔 활동을 독려했다.

김포시친환경연합회 최중남 회장은 “올해 태풍과 긴 장마, 코로나로 인한 학교급식 출하 중단이라는 큰 어려움들이 있었다. 피땀 흘려 재배한 친환경 건강 농산물이 소외계층의 삶에 작은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 친환경연합회 청년위원회 김기용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상황처럼 학교에 못 가게 되었을 때 더 이상 밥을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학교급식 외에 공공급식 영역이 보다 확장되어야 한다”며 “경기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2018년에 먹거리보장기본조례를 제정한만큼, 시에서 나서서 먹거리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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