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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조강에 ‘용의 설화’ 가득했다

김시습 금오신화 용궁부연록 세미나서 ‘용 설화’ 조명돼 화제

<용궁부연록>에 실제 지명 사용한 지역 설화 수록, 등장인물만 80여명

조강 이미지적 접근 지금껏 전무, 김포 독자적 컨텐츠 가능성 기대

 

김포의 역사를 담고 미래를 견인하는 ‘조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김시습 금오신화 용궁부연록 세미나에서 김시습의 용궁부연록 배경이 되고 있는 ‘조강’이 김포의 조강이며 이를 중심으로 한 용의 설화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현재 조강에 대한 인문학적, 이미지적 고찰은 전무한 상태로, 김포시만의 독보적 자산인 ‘조강’을 역사문화적으로 조명할 큰 줄기를 잡은 셈이다.

세미나 이후 국내전문가 및 문화관계자들은 “김포시만이 가질 수 있는 독자적인 문화콘텐츠의 근간이 발견된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포문화원의 정현채 사무국장은 “용궁부연록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대략 80여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등장 인물 순서부터 음악, 노래, 춤, 무예적 요소, 건물, 의자 이름과 복색까지 상세하게 전개했다는 것과 실제 지명을 사용했다는 점, 그 지역의 설화와 이야기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이라며 “현재 접경지역인 개풍군과 김포시의 문화교류와 문화소통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 김포시와 협력해 동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방향으로 김포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 설화 바탕으로 문화적 접근하면 큰 성공 거둘 것”

 

지난 27일 김포문화원 주관으로 김포아트빌리지에서 개최된 ‘김시습 금오신화 용궁부연록 학술세미나’에서 조강 일대에 산재한 용의 설화는 조강을 해석할 또 다른 시각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파생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세미나는 북한 개풍군과 마주하고 있는 김포 조강을 중심으로 용궁부연록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열린 자리로 김포문화원 이하준 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발제는 ▲임채우 국제뇌교육대학원 교수가 ‘「용궁부연록」에 보이는 물과 꿈의 철학적 모티프’,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가 ‘김시습의 행적과 금오신화 저술’, ▲김수연 서울여대 교수가 ‘조강의 문학적 이미지와 「용궁부연록」, 다양한 신념의 공존을 위한 제의’, ▲정현채 김포문화원 사무국장이 ‘용궁부연록 김포 조강 콘텐츠 제안’을 각각 발표했다. 오강현 김포시의회 의원은 총평을 맡았다.

발제자 중 한 명인 신병주 교수는 “「용궁부연록」에서는 개성과 조강의 친밀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김포시에서 조강 일대의 풍부한 용의 설화를 바탕으로 용궁전시관 건립·운영이나 영화제작을 한다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고, 김수연 교수는 “「용궁부연록」의 조강 이미지는 그동안 주목한 고찰이 없었다. 조강의 서사적 이미지와 조강을 인문학 작품으로 어떻게 조명하는 지가 조강 서사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김포시민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이 날 세미나 중에 윤동환 기천문 보령원장이 「용궁부연록」 중 곽개사(郭介士)의 팔풍무(八風舞)를 역동적으로 재연해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강현 의원 “김포 정체성 해석 기회 열렸다.. 무한한 과거의 모습 볼 수 있을 것”>

세미나에서 총평을 맡은 오강현 의원은 용궁부연록의 ‘용 설화’를 기반으로 현대 콘텐츠로 재창조하고 이를 문화상품으로 만들어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본지와의 인터뷰.

Q. 이번 세미나에서 주목하고 고심해야 할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그리고 향후 김포시는 어떤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보나.

A. 용궁부연록에 대한 심도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단기적 트렌드가 아닌 지속적으로 조명될 수 있게 다양한 의미 접근들이 필요한데, 그 시작이 용궁부연록 세미나라고 생각한다.

김포에서 박제되어 있는 용궁부연록이 아닌, 현대적 의미로 재현된 용궁부연록을 볼 수 있다면 하고 가정해보자. 멈춰있는 것이 아닌, 무한한 과거의 모습을 열고 이에 대한 의미를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김포의 정체성 구축에 있어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김시습이 물려준 유산을 인식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김포가 가진 역사적 자산을 바탕으로 김포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기회가 열린 것이 너무나 기쁘다. 이제 첫 걸음이다. 김포조강을 조명할 수 있는 줄기를 잡았으니, 끊임없는 논의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나갈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김주현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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