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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김포 사람 이야기] 마을활동가의 공익적 노동과 가치
  • 이희 한국평생교육·HRD연구소 선임연구원
  • 승인 2020.11.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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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
한국평생교육·
HRD연구소 선임연구원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복잡하고 다양하게 쏟아지는 사회문제들 앞에서 개인도 국가도 사실상 속수무책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까에 대한 대안으로 마을공동체와 마을활동가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국가의 권위주의적이고 획일적인 통치 체계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들을 시민과 시민사회의 영역에서 새로운 관계와 문화 정치시스템을 형성함으로써 해결하기 위한 시도들, 이러한 과정에서 ‘국익이 곧 공익’이 되는 국가 중심적 공공성 패러다임은 다양성과 주민 주체성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적 공공성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활동은 국가적 체계와 자본이 해결하지 못하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중요한 전략이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공익을 담보하는 노동의 가치를 답보해 줄 마을활동가들의 질적 성장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마을활동가를 위한 역량강화 워크숍이나 교육들이 매회 지속되고 있지만 과연 이러한 내용들이 마을활동가들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들의 활동이 지치지 않고 건전하게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재성찰해 볼 때이다.
 

마을공동체와 마을활동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닌 주위를 살피며 기꺼이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교육·문화·환경·생태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마을활동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활동은 공동육아, 마을기업, 마을밥상, 소통하고 숙의하는 마을공론장까지 우리의 ‘삶의 양식’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질병·노령·실업·산업재해·빈곤 등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세운 규칙, 제도, 법률을 통틀어 사회안전망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는 분명한 사회안전망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법이나 제도가 닿지 않거나 그러한 규범적 요소가 아닌 정답고 포근한 마음과 열정으로 돌봐야 하는 영역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영역에 존재하는 이들을 위해 나서는 마을 사람들은 더 탄탄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의 밑거름이 된다. 이들 중 어떤 이는 단체의 비전에 따라 또 어떤 이는 개인적인 사명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이들 모두는 결국 지역사회를 더욱 따듯하게 만드는 데 힘쓰고 있는 시민적 공공성 회복의 원천이 되는 중요한 지역자산이다.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중요한 지역자산
사회적 자본은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서 발생되어 사람들의 상호작용과 협력방식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개인 혹은 집단에게 이익을 주는 무형의 자산을 나타낸다. 사회적 자본은 또한 개인의 소속감이나 만족감과 같은 사회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복리를 직접적으로 증진시키며,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이를 지원하는 규범과 제도 등은 사회갈등을 줄이고,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여 사회통합의 기반을 강화한다. 이런 자산이 마을에 골고루 다양한 영역에 펼쳐져 있다면 그 마을은 갈등과 분쟁이 적고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하는 살기 좋은 곳일 것이다.

사회적 자본이 활성화되려면 ‘시민 참여’라는 요소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는 민주주의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 따듯하고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마을활동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마을공동체는 마을의 사회적 자본을 이루는 소중한 인적 자산이기에 이들의 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은 지역의 발전과도 일맥상통한다.
 

공익적 노동으로서의 마을활동
마을공동체 사업을 하고 마을자치를 만드는 일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다. 마을활동은 누군가를 대상화해서 이루어지는 시혜적 활동이거나 시의적이고 일회적인 일이 아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이자 공익활동이다. 행정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영역이자 상당 부분 정부의 예산을 공적으로 집행하는 과정을 수반한다.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수반되는 만큼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게 된다. 활동가들이 수많은 회의와 소통구조, 행정문서를 수발하는 이유다.

마을공동체에 기대하는 것이 늘어나고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는 마을활동가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끊임없이 권한이임할 것을 요청한다. ‘성장과 역량 강화’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자격을 나누고 평가해야 한다고 서슴없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발성과 당사자성을 갖추고 주체적일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러한 ‘주체’들이 사고하고 만나고 갈등하고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전력하고, 자료를 구하고 재료를 구매하고 회계하고 정산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직접 그리고 만드는 모든 일련의 소통과 실천의 과정이 생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지 먼저 질문해야 한다.

*10월 21일 김·부·고 마을협력네트워크가 주관한 마을공동체 활동가의 지속가능한 활동과 성장을 위한 방안 모색 포럼 자료집의 내용 중 일부 발췌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희 한국평생교육·HRD연구소 선임연구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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