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양도중학교 박현숙 교사가 『10대, 놀이를 플레이하다』라는 책을 펴냈다. 

저자는 인류가 본능에서 태어난 움직임인 ‘놀이’를 반복하며 변화시켜 문화로 발전시켰지만, 즉 놀이는 문화보다 먼저, 인간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왔으면서도 지금껏 소홀히 다루어졌다는 인식에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됐다. 

이 책에서는 동굴 벽화를 그리며 놀던 인류의 조상들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AI 화가와 인간 화가의 차이점을 짚고, 서양 종교개혁과 자본주의 사이의 숨겨진 관계를 말하더니, 어린 시절 직접 돌멩이를 다듬어 공깃돌을 만들던 추억을 끄집어내기도 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놀이에 대한 고찰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놀면 뭐 하니?”

유튜브에서 보던 영상을 캡처해 SNS에 올리고, 친구한테서 게임 한 판 하자는 카카오톡을 받고 잠시 놀다 와보니 그새 ‘좋아요’와 댓글 알림표시가 스마트폰에 잔뜩 도착해 있다. 잠시도 가만두지 않는 실시간 유혹에 우리 청소년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노라면, 부모님과 선생님은 쓸데없는 짓거리로 시간 낭비 말고 할 일이나 하라고 야단친다. 장차 인기 유튜버나 프로게이머, SNS 인플루언서가 될 수도 있다고 버텨보아도,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는 어른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이 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나갈 우리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즐기는 법과 삶의 가치를 유쾌하게 일깨워준다. 저자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놀이의 힘이라고 말한다. 인류는 본능에서 태어난 움직임인 ‘놀이’를 반복하며 변화시켜 문화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놀이는 문화보다 먼저, 인간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왔으면서도 지금껏 소홀히 다루어졌다.

이 책은 바야흐로 ‘놀이하는 시대’ 21세기를 맞이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놀이의 힘을 강조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준다. 놀이로 세상을 즐기는, 재미있게 세상을 사는 이들이야말로 창의력을 갖춘 인재이자 미래사회의 주역으로서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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