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홍도평야서 36개체 관찰... "보전사업 안 하면 5년이내 자취 감출 것"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가 지난 25일 재두루미 서식지인 김포시 홍도평야에서 재두루미 36개체를 관찰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농경지 훼손으로 인해 농경지에서 서식하는 개체는 줄어들고 한강사구에서 서식하는 개체는 늘어났다.

1970년대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한강하구를 찾아왔던 2,500~3,000개체의 재두루미는 간척사업 이후 자취를 감추었고, 현재는 10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 6,000~6,500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몽골 동부, 러시아와 중국 국경지역에서 번식하고 중국 양쯔강 유역, 한국, 일본 이즈미시에서 월동한다.

대부분의 재두루미는 일본 이즈미시와 주변의 농경지, 해안습지에서 월동하며 한국과 일본 사이를 오가기 위해 한강-임진강 하구, 철원평야, 천수만, 순천만, 구미 해평습지 일대에 중간 기착한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철원평야, 임진강 하구, 한강 하구, 파주, 연천 등지에서 월동하며 일부가 낙동강 하구, 주남저수지, 순천만에서 월동한다. 10월 초순부터 도래하여 4월 초순까지 관찰된다.

윤순영 이사장은 "한강하구 재두루미 보전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두루미가 5년 이내에 한강하구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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