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 길 대곶중학교 전교생 한 명 한 명에게 전달

“너희를 사랑하는 큰아빠가 떴다”슬로건으로 기운 팍팍

대곶면 아빠들의 마을공동체 모임인 ‘대父단(대곶아빠모임)’이 하교하는 대곶중학교 전교생에게 직접 준비한 간식을 전달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대父단(대곶아빠모임)’은 김포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에 ‘아침밥을 통해 아빠의 사랑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모은 다섯 명의 아버지들이 공모해 7월 선정되면서 활동하게 된 모임이다. 고등학교가 없는 대곶면에서 대곶중학교 학생들이 이곳의 기둥이라는 생각에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돌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 음식을 들고 학교로 들어갈 수 없게 돼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게 됐다.

대부단은 9월~10월 동안 총 6회에 걸쳐 진행된 활동에 과일, 떡, 머핀, 음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직접 씻고 나누며 준비했고 하교하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나눠주었다. 특히 “너희를 사랑하는 큰아빠가 떴다”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아빠의 묵직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코로나로 학교에 오지 않게 되면서 불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에 건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간식으로 영양섭취가 가능하도록 했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도 함께 아이들을 격려했다.

추석 전에는 학년별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추석 후에는 전교생 180명에게 간식이 전달됐으며, 일주일에 2회 진행되기도 했던 행사에 학생들은 맛있는 간식을 받아들고 즐거워했다. 추석 전에는 송편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흔히 접하는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두툼한 아빠들의 손길이 깃든 영양 간식이다 보니 학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최해진 대부단 대표는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을 못하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된 학생들에게 아빠의 입장에서 맛있고 영양 있는 간식을 주며 응원하고 싶었다”며, “올해 사업은 이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에 응모하며 행정적으로 낯설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주민센터 직원의 적극적인 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규열 대곶면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아이들을 위한 활동에 동참해 주신 대부단에 감사드리며, 협조해 주신 학교 측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은 육아, 교육, 노인, 환경 등 마을 공통의 문제를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활동을 통해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공동체 활동에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필요경비는 시에서 지원하며 모임의 10%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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