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형
김포신문
독자권익위원

나는 작년 김포엘리트농업대학에서 정다운 급우들을 만나 1년간 알콩 달콩 배움으로 농산물가공의 교육을 받으며 김포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만 2년의 김포 살이 덕분에 김포가 고향으로 바뀌어 간다. 내친 김에 김포가 멋진 계획을 세워 미래의 바람직한 터전의 한 롤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멋진 미래사회의 김포는 어떤 모습으로 변신하면 좋을까?

김포는 아직 미성숙한 처녀마냥 다양한 발전의 여지를 갖고 있다. 김포시 전체의 평균연령이 40세를 밑돌고, 한강신도시는 평균35세가 안 되는 젊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젊음의 특징은 열정이다. 열정은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이나 힘차게 추구하게 만든다. 때로는 실패와 좌절이 예상되는 일이라도 열정을 가지면 덤벼서 해볼 수 있다. 이런 열정은 자발적이면서 동시에 어떤 활동을 통해 주위로 확산하는 전파력을 갖고 있다. 열정을 잘 모으면 김포의 시정이나 활동 그리고 사업이나 교육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발성을 도모하여 김포의 발전을 일구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열정을 키우는 방법으로 자전거 타기를 제안한다. 김포는 높은 산이 없는 대신 평야가 발달된 고장이다. 도로를 정비하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관공서와 학교 및 회사원들이 출퇴근을 비롯한 활동을 자전거로 하게 된다면 공해 줄임은 물론 개인의 건강 증진까지 이루는 일석이조이상의 효과를 거두리라 예측한다.


김포는 현재까지 서울시의 베드타운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의 흐름으로 보아 수도권 광역철도와 지하철의 연장 등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위성도시의 역할에 그 역량을 넓혀가는 모양새를 갖고 있다. 수도권 도시들이 갖는 한계이기도 하다. 미래사회는 이런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발전을 보장받지 못한다. 김포의 김포다움의 특성을 개발해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주적인 발전전략을 다양한 계층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느 도시를 벤치마킹하는 자세보다는 고유한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전략을 만드는 다양한 모임이 있어야 한다. 관주도가 아니라 민간 차원의 다양한 모임을 만들고 지원하는 일을 김포시는 수행할 필요가 있다. 소액을 지원해서 각 계층별 토론모임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이 좋겠다.

오늘날 여러 가지 전우주적 문제로 야기된 기후변화, 종다양성, 미세먼지, 온난화, 공해, 등은 자연을 무분별하게 조작하는 반자연주의에서 비롯되었다. 김포는 아직도 북부3개면은 인구가 줄어가고, 무계획적으로 도시화하는 남쪽 고촌, 사우지역, 새로운 주택의 입주로 인구유입이 점증하는 지역으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런 다른 특성을 가진 지역의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시정의 적절한 정책화가 필요한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런 개발의 균형을 위해 통일성과 일관성을 빌미로 강력한 거버넌스의 조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김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시민들의 참여를 조장하고 서로 협력하는 정책 뿐 아니라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을 조율하는 일에서도 자연스런 시민참여의 민주주의의 작동이 가장 소중하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비롯한 내용의 통일과 장래의 비전전략에서 시민 계층의 이익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논의를 소중히 여기며 천천히 만들어가는 자연스러움도 따뜻한 김포의 조성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각 읍면동마다 대표산업을 2 가지씩 제시해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포는 군데군데 펼쳐진 많은 공단들이 있고 여기에는 수많은 다문화권 인력들이 3만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이들에 대한 견해는 곧 김포가 국제화를 이루는 기회이자 새로운 발전 동력을 일구어낼 계기를 마련하는 일이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들과 협동하는 동력자 의식을 만들어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시혜의식이 아니라 이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정책화하여 이 다문화 형제들과 나눔으로써 그들의 모국에 대한 한국의 친선문화를 조성하는 일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다문화축제를 기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제 여권지수가 세계 2위에 이른 한국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모범을 김포시가 보임으로써 세계화를 향한 김포시의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도전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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