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노동조합이 20일 첫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20일 양촌읍 김포도시철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4일간 경고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0일부터 23일까지 지역 내 10개 역사에서 피켓 시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된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은 전체 229명 중 80명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149명이다.

이재선 김포도시철도 노조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오늘부터 4일간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 회사의 주인이 김포시민이자 우리 노동자들인만큼 구조가 바뀔 때까지 끝까지 투쟁에 동참해 달라”며 “회사는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수용하면 파산할 것이라고 하지만, 이 회사는 설립 때부터 파산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포시 “파업 불구, 출퇴근 혼란 없다”

 

김포시는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등 이용객의 출퇴근 혼란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의거 쟁의행위 중에도 약 70%의 업무가 필수적으로 유지되는 필수공익사업장이다. 또한 완전자동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열차가 운행 될뿐더러 열차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제업무는 100% 유지 돼 파업 중에도 정상운행이 가능하다”며 “시는 열차안전원 일부의 파업참여에 대해선 역사내 안전원 배치 등을 통해 비상시 대책을 수립해 안전사고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파업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운영자인 서울교통공사(자회사 김포골드라인운영(주))에 협상타결 및 중재 조치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철도측 “노조 측 요구 수용 어렵다”

 

한편, 김포도시철도 노동조합의 20일 파업에 대해 철도 측은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포도시철도 측은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작년 노·사가 서로 합의를 통해 상여금 200%를 지급하였고, 추가 요구 사항인 임금에 대해 지급할 여력이 없다”며 “노조에서 대략 23억원을 요청하였고, 금년 인건비 95억원에서 24.2%를 인상 요구했다. 이 요구안을 수용하면 김포골드라인은 곧바로 파산위기에 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포시와 공개입찰계약으로 정해진 운영비 계약에 따라 운영하고 있어 회사는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여지가 전혀 없다. 노조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려면 김포시와는 새로운 변경협약이 필요한데 이는 김포시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이어 “노조의 파업에 따라 필수인원 및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평상시와 동일하게 평일 440회/휴일 348회를 운행하도록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한다. 완전무인운전시행 경험을 살려 한 열차에는 열차안전원을 탑승시키고 다음 열차는 무인 운전하는 방식으로 승무다이아를 편성해 운영하며 최악의 경우 모든 열차안전원을 역사에 배치할 것”이라며 “파업기간 중 운행횟수가 변경될 경우 임시 시간표 및 지연안내문을 모든 역사에 게시하고 주요 역에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해 고객 안내를 강화하겠다”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019년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김포골드라인은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하는 철도로,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간 유지관리 위탁계약에 의거해 현재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이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