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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발을 절단하는 상황까지...‘말초혈관질환’
  • 김지박 과장 김포우리병원 순환기 내과
  • 승인 2020.10.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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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박 과장
김포우리병원
순환기 내과

말초혈관질환이란 주로 다리 동맥이 좁아져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질환으로 동맥경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근육에 필요로 하는 혈류량 부족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걷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 마치 쥐가 나듯이 다리가 당기고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런 증상을 ‘간헐성 파행’이라고 하는데, 좁아진 혈관의 위치에 따라서 엉덩이, 허벅지 및 종아리 부분 등에 증상을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때때로 다리에 둔한 감각이 나타나기도 하며, 오래 걸었을 때처럼 다리에 피로가 온 느낌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때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동맥이 심하게 좁아지게 되면,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더 심해져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발이 차갑고 맥박이 만져지지 않으며,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게 됩니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괴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발가락이나 발을 절단할 수도 있습니다.

말초 혈관 질환이 의심될 경우 가장 쉽고 빠르게 해볼 수 있는 검사는 상/하지의 혈압 차이를 비교하는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 입니다. 정상적인 경우 다리의 혈압이 팔의 혈압보다 조금 더 높지만, 말초 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다리의 혈압이 팔보다 낮아지게 되며, 특히 그 비율이 0.9 미만일 경우 말초혈관 질환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혈관의 모양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는 혈관 조영 CT는 말초혈관질환을 확진하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말초 혈관 질환은 기본적으로 동맥경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비만, 운동 부족과 같은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첫번째 단계 입니다. 또한 걷기와 같은 꾸준한 다리 운동도 말초혈관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약물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와 운동요법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시술이나 수술적인 방법을 통하여 혈관을 넓혀주는 ‘혈관 성형술’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신마취나 절개가 필요 없는 경피적 혈관 성형 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국소마취 후 혈관의 안쪽으로 시술 도구를 삽입하여, 좁아진 혈관을 풍선으로 넓히거나 스텐트라고 불리는 금속망을 삽입하여 혈액이 잘 흐를 수 있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말초혈관질환도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 그리고 특히 당뇨로 치료 중인 경우에는 말초혈관 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특별한 근육, 관절 질환 없이 운동 시 발생하는 다리 통증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지박 과장 김포우리병원 순환기 내과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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