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이 직접 기획, 제작, 판매... 수익금 70여만 원 기부 예정

▲창업박람회에서 6학년이 직접 기획, 제작한 제품을 후배들이 구입하고 있다.

고창초등학교가 지난 13~15일 3일간 「어린이 CEO들의 주.도.성.이 살아있는 창업박람회」를 운영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창업박람회는 초등학생에게 다소 생소한 ‘창업’을 주제로 6학년 학생 전체가 원격과 대면을 혼합한 총 20차시의 온-오프라인 연계교육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행사 기획부터 제작, 포장, 판매까지 일련의 과정을 학생 주도로 이끌어 가는 활동이라 창업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자기주도적 역량 신장 기회를 제공하여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창업박람회는 크게 마켓부스와 푸드부스로 나누어 운영됐다. 마켓부스에서 LED조명등, 마스크스트랩, 펀치니들, 젤캔들, 비즈팔찌, 양모인형, 디퓨저, 차량용 방향제, 머그컵, 압화 컵받침 등 17개 물품이 판매됐다. 푸드부스에서는 2,000원 이상 간식이 임의 소포장된 럭키박스가 판매됐다. 3일간 행사를 통해 총 105만7,000원의 판매 수익금을 얻었고, 일부 학급운영비를 제외한 71만400원은 공익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김리원 학생은 “올해 코로나로 인하여 규모가 축소되어 속상했지만, 내가 만든 물건을 직접 판매하게 되어 창업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백화점 같은 곳에서 판매되는 디퓨저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6학년 이정원 학생은 “후배들이 우리가 만든 물건을 기분 좋게 사 가서 기분이 좋고, 물품을 직접 만든 것만으로 좋은 추억이었는데 특히 수익금을 기부할 수 있어 더욱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3년째 기획, 운영 중인 주미영 선생님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이 따랐지만, 6학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만들고 판매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성상원 교장은 “전년보다 올해 행사가 축소 운영되어 안타깝다.”며, “원격과 대면수업을 활용하여 6학년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실천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모범적인 교육 실천 사례로 생각된다.”고 이번 행사를 평가했다.

한편, 고창초는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주권, 공간주권 프로젝트도 운영해 코로나 시대의 교육위기를 걱정하는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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