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
한국평생교육
HRD연구소
선임연구원

정답고 포근한 마음과 열정
‘따뜻한’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은 무언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는 듯하다. ‘따듯한’이라는 단어는 감정, 태도, 분위기 등이 정답고 포근한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포신문을 통해 소개되었던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사람들은 우리 삶의 터전을 더욱 정답고 포근하게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닌 주위를 살피며 기꺼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활약이 담겨져 있다. 이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교육·문화·환경·생태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열정이 넘치는 마을활동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중 어떤 이는 단체의 비전에 따라 또 어떤 이는 개인적인 사명을 가지고 마을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고촌에 위치한 문화사랑방 들꽃풍경에 모인 마을 사람들

질병·노령·실업·산업재해·빈곤 등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세운 규칙, 제도, 법률을 통틀어 사회안전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회에는 분명한 사회안전망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법이나 제도가 닿지 않거나 그러한 규범적 요소가 아닌 정답고 포근한 마음과 열정으로 돌봐야 하는 영역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영역에 존재하는 이들을 위해 나서는 마을 사람들은 더 탄탄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의 밑거름이 된다. 김포신문 6월10일자에 소개된 나눔교육반디 참가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이러한 내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나눔실천활동 영역은 아동을 위한 재능기부, 유기견보호를 위한 기금 마련, 일본물품 불매운동, 이주민 인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모금 등 다양했다. 15명 가량의 개인들이 모여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약을 펼치는 모습은 사회 전반적으로 그 영향력은 작을 수 있으나 누군가에게는 크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7월1일자의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슬로건을 세우고 운영중인 김포몽실학교의 이야기는 마을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마을사람들이 어떻게 교육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고민을 담고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던 김포코로나극복힐링콘서트에 대한 기사 또한 마을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김포 사람들 코너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훈훈한 사례뿐만 아니라 이 사회의 빈 구석에 대한 문제제기 또한 포함하고 있다. 6월17일자 ‘고촌의 대표적 문화는 무엇인가?’ 기사를 통해 김포의 민·관 모두 시민의 문화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지역별 편차와 부족한 문화시설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현재 김포문화재단을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김포문화도시조성 사업에 고촌이라는 지역을 조명하기도 했다는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6월3일자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길’ 기사에서 소개된 지·사·모(지구를 사랑하는 모임)는 김포시가 당면한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며 자발적인 실천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행정에서 효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도 포함하고 있으며 시민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라는 인식을 나누고 있다.

김포신문에서 소개한 마을을 따뜻하게 만드는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회안전망과 공공영역에서 미처 다뤄지지 못하거나 이러한 영역을 더욱 풍부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나가는 자발적인 시민참여라는 관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띄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자본으로서의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사람들
사회적 자본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회적 자본은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서 발생되어 사람들의 상호 작용과 협력 방식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개인 혹은 집단에게 이익을 주는 무형의 자산을 나타낸다. 사회적 자본은 또한 개인의 소속감이나 만족감과 같은 사회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복리를 직접적으로 증진시키며,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이를 지원하는 규범과 제도 등은 사회갈등을 줄이고,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여 사회통합의 기반을 강화한다. 이런 자산이 마을에 골고루 다양한 영역에 펼쳐져 있다면 그 마을은 갈등과 분쟁이 적고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하는 살기 좋은 곳일 것이다. 사회적 자본이 활성화 되려면 ‘시민 참여’라는 요소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는 민주주의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 따뜻하고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마을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 코너는 마을의 사회적 자본을 이루는 소중한 인적 자산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으며 언론을 통해 더욱 많은 마을 사람들이 이들의 활동에 주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마을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과 조직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활동을 응원하며 지지하는 중요한 사회적지지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김포신문 관계자분들에게 김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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