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영 나비초 교장선생님

성인으로 성장하기 전 12년의 학창시절 절반을 보내는 초등학교 6년은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경험과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미래로 성장 해 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자 기반이 되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올해로 개교한지 6년이 되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나비초등학교는 과밀 학교로 대부분의 특별실은 교실로 전환하여 사용하고 있어 자유롭게 체육 활동을 하거나 뛰어놀 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활동적으로 열악한 환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나비초등학교에 2019년 3월 새로 부임 해 오신 제2대 문진영 교장 선생님!

41년 교직 생활에 몸담으신 교장 선생님의 근엄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이 안경 너머로 항상 웃으시며 아이들을 맞이해 주시면서, 유쾌한 얘기들로 대화를 나눠주시는 모습은 그저 사랑스런 손주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할아버지 모습이셨습니다.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예쁜 공간을 꾸며 꿈과 희망을 키우고 나비초등학교 학생으로 정체성을 찾아 성장하며 나비초등학교를 기억하게 만들고 싶다고 하셨고, 정말 마법처럼 학교의 단순 공간이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하나 둘씩 변화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미래를 지향하며 항상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나비야 날자! 세계로 미래로...”슬로건을 만들어 주시고, 비어있던 벽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화 같은 벽화들로 가득 채워지더니 현관에는 기린 키재기 코너 등 신나는 학교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였습니다.

또한 나비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자연 관찰을 할 수 있도록 나비생태연구가 홍상기님의 기증을 받아 나비 학습관이 개관되었고, 야생화와 잡초가 무성하여 아이들이 사용할 수 없던 공간을 나비들이 좋아하는 꽃과 식물들을 가득 심은 후 호랑나비 애벌래가 멋진 호랑나비가 되는 과정을 아이들이 관찰할 수 있는 나비 생태화단도 조성이 되었습니다.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통해 아이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낭만적인 추억을 간직하며 초등학교 시기를 보낼 수 있게 해 주신 문진영 교장 선생님!

내년 42년의 정든 교단을 정년퇴임하시며 떠나시게 되어 더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함에 아쉬움이 크지만, 항상 건강하시고 마지막이 아닌 또 다른 새로운 시작임을 알기에 멋진 교장 선생님의 모습 기대 해 봅니다.

나비초등학교 교육공동체를 대표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나비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 잊지 않겠습니다.

김민정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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