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청소년신문
급식에 교육을 담다 – 영양학, 어느 정도 알고 있니?
  • 금파초 박정미 영양교사
  • 승인 2020.10.13 19:20
  • 댓글 0

우리 학생들은 식사 시 과일을 먹을 때 식사 후에 먹나요? 식사 전에 먹나요? 예전에는 과일은 식후에 먹으라고 학교에서도 급식지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식전에 먹으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과일을 먹는 개념이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 위주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항산화물질과 당지수라는 개념으로 접근을 많이 합니다. 식사 후에 먹으라고 교육을 했을 때는 식사 후에 과일을 먹게 되면 과일의 비타민 무기질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영양상 우리 몸에서 흡수될 때 상승작용을 한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요즘처럼 식전에 먹으라고 하는 개념은 과일의 항산화 물질과 당지수를 고려한 것입니다. 과일마다 다양한 색깔과 향기가 있는데요, 이것에는 우리 몸속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산화 물질(Phytochemical)이 풍부합니다. 식사 전에 먹어야 과일의 항산화 물질을 최대한 우선적으로 우리 몸에서 흡수하게 되니 건강에 좋다는 것입니다.

또한 과일을 식사 후 먹게 되면 당지수를 더욱 높여주기 때문에 식사 전에 먹으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당지수란 식품 100g을 섭취 시 우리 몸속에 혈당을 얼마나 높여주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주로 단맛을 내는 음식을 먹으면 당지수가 올라가겠지요? 과일에도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먹는 것이 몸속 혈당을 오르락 내리락 안 하게 되니 몸에 무리가 적게 되어 건강에 좋습니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예 : 음료수, 사탕 등 단맛만 강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우리 몸속 혈당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 마냥 계속 오르락내리락 해서 혈관 건강에 좋지 않고 오랜 세월 지속되면 당뇨병에 걸리고 비만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같은 단맛을 내는 것이어도 과일의 단맛과 과자류의 단맛은 차이가 납니다. 과일도 당 함량이 제법 높은 식품입니다. 그럼에도 과일의 단맛에는 식이섬유소가 같이 들어있고 우리 몸속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기에 과일 음료수, 과일 통조림 보다는 신선한 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우리 몸에 더욱 좋습니다.

선생님이 30여 년 전 대학에서 영양학을 배울 때는 항산화 물질, 당지수 이런 개념을 그렇게 중요한 영양학으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영양학에서는 이런 개념들을 주요하게 다룹니다.

또한 채소,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소도 1960년대까지는 우리 몸속에 불필요한 찌꺼기로 푸대접을 받다가 1970년대 초 식이섬유소를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게 대장암을 비롯해서 심장병·당뇨병 등의 성인병(생활습관병 :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많다는 영국의 의학자의 학설이 발표되면서 식이섬유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식이섬유소의 역할이 대장 내의 세균에 영향을 끼쳐 발암성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여 대장암을 예방해 주고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 주므로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며, 위장의 공복감을 덜 느끼게 하고 음식물의 흡수를 더디게 하여 비만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거 영양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우리 몸에 필요하지 않은 성분으로 여겨졌던 식이섬유소가 요즘은 영양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기에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최근에 대두되는 건강상 이슈 중 우리 몸의 제2의 면역기관으로 장 건강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장 속에 어떤 균이 많이 있는지를 조사하면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떤 병에 걸리게 될지, 수명은 어떻게 되는지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식이섬유소는 장 속에서 좋은 균(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우리 몸에 좋은 균이 증식하도록 해서 건강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나친 단백질 식품 과다 섭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사를 주로 하며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장속에 나쁜 균이 좋은 균보다 많게 되어 질병에 걸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 학교급식에서 이렇게 학생들이 싫어하는 채소 반찬을 매일 줄까요? 바로 우리 학생들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장 속에서 좋은 균을 늘리는 식생활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싫어하지만 채소류를 꼭 넣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나를 만든다”라는 말을 들어보았지요? You are what you eat! 이라고도 하는데..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학업에 충실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의 건강을 생각하는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는 일도 미래에 내 꿈을 이루는데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우리 학생들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 입맛은 건강한 입맛을 가졌는지? 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입맛인지? 늘 고민하고 식생활도 조금은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몸에서 체력이 나옵니다. 체력이 되어야 공부도, 운동도, 우리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좋은 식습관을 하는 것이 쌓여서 건강해지는 겁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내 몸의 건강과 면역력을 키워줄 건강한 입맛을 찾아봅시다! 파이팅!

금파초 박정미 영양교사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금파초 박정미 영양교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