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한달에만 아파트 1만 2,286채 매수.. 이 중 35% 수도권 거래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7·10 대책’을 내놓기 한 달 전, 법인들이 아파트 싹쓸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6월 한 달, 법인이 사들인 아파트가 1만2,286채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인 5월 매수량의 58.4% 증가 규모며, 1년 전인 2019년 6월과 비교했을 때도 2.5배로 폭증한 수치다. ‘7·10 대책’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가중될 때 법인들이 공격적으로 아파트 매수에 나서며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근 3년간 국내 부동산 거래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7개월간 법인이 사들인 부동산이 8만299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만9,541채가 아파트이며, 전체 아파트 매수 중 24.8%(1만2,286채)를 ‘7·10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6월 한 달 동안 사들였다.

<주택거래>

매수자

유형

신고월

2020.7합계

2017 합계

2018 합계

2019 합계

202001

202002

202003

202004

202005

202006

202007

전체

1,759,66

1,719,23

1,569,498

169,836

187,459

160,156

114,636

136,211

202,351

223,117

1,193,766

내국인

1,696,07

1,631,581

1,470,393

158,898

174,324

144,402

103,782

121,138

181,086

207,953

1,091,583

외국인

9,738

10,988

10,023

914

940

903

742

872

1,262

1,298

6,931

법인

41,222

62,050

70,788

7,80

10,641

11,863

8,479

12,391

18,248

10,870

80,299

기타

12,624

14,612

18,294

2,217

1,554

2,988

1,633

1,810

1,755

2,996

14,953

 

 

 

 

 

 

 

 

 

 

 

<국세청> 

 

<아파트 거래>

매수자

유형

신고월

 

2020.7합계

2017 합계

2018 합계

2019 합계

202001

202002

202003

202004

202005

202006

202007

전체

1,294,151

1,321,341

1,217,661

137,125

152,542

123,721

83,012

102,531

158,348

173,220

930,499

내국인

1,264,765

1,272,369

1,165,618

131,092

144,203

113,003

76,986

93,076

144,525

165,049

867,934

외국인

5,012

6,565

6,249

612

651

584

474

560

866

860

4,607

법인

18,696

35,809

37,439

4,093

6,718

7,898

4,793

7,754

12,286

5,999

49,541

기타

5,678

6,598

8,355

1,328

970

2,236

759

1,141

671

1,312

8,417

<국세청>

최근 3년(2017~2019년)간 법인의 매월 평균 아파트 매수는 2,554채다. 2020년 7월까지 추가 합산해도 월평균 매수량은 3,290채 수준이다. 6월을 제외하고 올해 매수량이 가장 높았던 3월 매수량이 7,898채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 6월 아파트 매수량 1만2,286채는 비상식적인 거래량이다.

6월 한 달간 아파트를 사들인 법인은 4,949곳으로, 전체 1만2,286채 가운데 4,346채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6월 법인의 아파트 매수량은 전달(7,754채) 대비 58.4% 증가했으며, 1년 전인 2019년 6월 4,822채 대비 2.5배로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법인 아파트 매수량(4만9,541채)은 2017년 한 해 매수량(1만8,696채)보다 2.65배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로 따지면 165% 규모에 이른다. 2018년과 2019년의 전체 법인의 아파트 매수는 각각 3만5,809채와 3만7,439채다.

정부는 치솟는 집값을 잡고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부동산 대책 발표를 예고하자 올해 5월부터 아파트 매수량이 늘기 시작하더니 대책 한 달 전인 지난 6월 아파트 매수량이 급증했다. 실제 내국인의 아파트 매수량은 올해 4월과 5월 각각 7만6,986채와 9만3,076채에서 6월 14만4,525채로 급증했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7월 내국인 아파트 매수는 16만5,049채로 증가했다.

김주영 의원은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을 앞두고 시장 불안심리를 이용해 법인들이 비상식적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며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며 “정부 ‘7·10 대책’ 발표 전 다주택자들이 법인을 통해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이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거래에 나선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