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쿠가와 이예야쓰, 유훈(遺訓) 중 -

조율환 
전)서일대 골프학과
수석트레이너
현)김포패밀리밴드
리더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도쿠가와 이예야쓰는 시대의 불행을 온몸으로 겪으면서도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린, 인내에 있어서 가히 ‘화신’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며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수많은 불행을 겪으면서도 그는 초인적으로 인내했고, 자신의 손에 권력을 쥐었을 때, 복수가 아닌 평화로 답했다. 어려운 상황을 좌절하지 않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며 끝없는 인내로 견딘 그는 결국은 자신의 시간을 손에 쥐었다.

“요즘 힘드시죠?”
모두가 힘들 터인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첫 마디가 이구동성으로 거의 똑같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상황으로 인해 정말 버겁게 하루하루를 맞이한다. 이러다간, 코로나19로 정신까지 일탈될까 두려울 정도다.

특히 음악을 업으로 하는 이에겐, 요즘 같은 일상이 하루하루 살아내기도 만만치가 않은데, 이번 코로나19로 지구 전체가 다 시끌시끌하다. 이 위기가 나에게 다가온 인생 짐 보따리일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엔 참 고통스럽다.

언젠가는 이 고난도 끝이 나겠지만, 그저 이 위기가 하루라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기를, 그것이 끝나길 기다리는 날들이 힘들고 버겁겠으나 슬기롭게 나의 일에 매진하며 인생을 가꾸는 노력을 하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도 오지 않을까. 그리하여 고난 뒤의 내 남은 삶의 모습이 보다 근사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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