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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 필요한 ‘담낭 용종’
이진형 과장
김포우리병원
소화기 내과

담낭은 간의 아래쪽에 붙어있는 작은 주머니 모양의 장기를 말하며 다른 이름으로 쓸개라고 부릅니다. 담낭은 담즙을 6~10배 정도 농축하고 저장하는 일을 하며 크기는 약 7~10cm 정도입니다. 담즙은 그 이름 때문에 담낭에서 생성된다는 오해를 종종 받지만 담즙은 간에서 생성됩니다. 담즙은 지방을 분해하고 소화시킬 때 사용되는데, 우리가 음식물을 먹기 시작하면 담낭이 움직여 보관중인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흘려보내 소화를 돕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담낭은 복부 안쪽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상 증상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담낭에 생기는 혹, ‘담낭 용종’은 담낭 점막에서 담낭 안쪽으로 돌출되는 모든 혹을 뜻합니다. 대개 무증상으로 용종 자체만으로는 속쓰림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이상을 못 느끼다가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시행한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담낭 용종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 용종은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구분합니다. 여기서 종양성 용종이란 암으로 발전하는 용종을 말합니다. 비종양성 용종은 크기 변화가 거의 없어 암으로 발전하지 않지만 종양성 용종은 계속해서 자라 크기가 점점 커지므로 담낭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담낭 용종을 치료할 때 이 둘을 구분하고 필요한 경우에 따라 조기에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담낭 용종이 종양성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수술로 담낭을 꺼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담낭은 크기가 7~10cm로 작고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서 조직검사를 하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연구에서는 수술 전에 담낭 용종이 종양성인지 아닌지 최대한 가늠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찾아냈습니다. 종양성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는 위험인자는 대표적으로 용종의 ‘크기’입니다. 크기가 1cm 이상이면 악성 용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위험인자로는 담낭 용종의 크기가 점점 증가할 때(2mm이상), 다른 원인 없이 담낭 용종으로 인해 복통,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생길 때, 처음 담낭 용종을 발견한 나이가 50세 이상일 때 등이 있습니다.

용종이 1cm 이상이고 점점 크기가 커진다면 악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일 가능성이 높아 담낭절제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2015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담낭암 생존율은 불과 28.5%입니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주변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용종이 1cm가 넘거나 위험 소견이 있다면 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크기가 1cm 미만일 때는 위험인자를 고려해 수술을 결정합니다. 반면에 용종은 있지만 위의 항목에 해당되지 않으면 크기 및 위험인자에 따라 복부 초음파 검사를 주기적(6~12개월)으로 시행하여 용종이 커지지 않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담낭 질환은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며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률이 높아집니다. 또 비만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에 급속하게 체중 변화가 생겼을 때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지방을 과다 섭취하는 것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 콜레스테롤 및 체중 관리로 담낭 질환을 예방하도록 합시다. 또한 건강검진 시 만약 담낭 용종이 발견됐다면 정기적인 추적 검사로 변화를 면밀히 살피셔야 합니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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