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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내려온 마을공동체 신뢰 박살낸 마을 이장
펜스 미설치로 인한 인근 주택과 농지에 피해

공장신축 반대 주도해 사업포기하자, 이장이 아들명의로 인수

“법적인 문제없다”는 이장 주장....주민들 “이장 해임안” 제출

공사 현장

마을입구에 들어서는 공장신축을 막기 위해 반대 집회를 주도한 마을이장이, 사업자가 공장신축을 포기하자 그 토지를 아들과 아내의 명의로 매수해 공장을 짓고 있어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

금년 3월말 경 통진읍 가현 4리 754-1번지 외 1필지 2,849㎡ 부지에 공장허가가 났다. 이를 알게 된 마을 이장 A씨는 주민들에게 “환경과 조망, 소음, 공해 등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어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주민들을 독려했고, 마을 주민들도 이에 동의하고 김포시에 공장 인·허가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후, 현장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공장 신축을 반대하는 집단 농성을 벌였다. 이에 사업자 B씨는 동네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공장 신축에 반대하자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급기야 허가가 난 공장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공장 바닥 콘크리트 타설

문제의 발단은 매물로 나온 공장 부지를 공장신축 반대를 주도했던 마을 이장이 매수해 공장신축을 진행하면서 발생했다. 500년을 이어온 집성촌 주민간의 신뢰가 한순간에 산산조각 난 것이다. 가현 4리는 500년간 이어온 특정 성씨 집성촌으로 70호 대부분 주민들이 집안 관계인 마을이다.

마을주민 C씨는 마을이 생긴 이래 처음 겪는 갈등이라며, 한 집 건너 사촌·육촌 관계인 가족마을에서 이장의 일탈행위로 인한 기만적인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주민 모두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말했다. 당초 외지인이 공장을 짓겠다고 할 때 몇 날 며칠동안 마을주민을 동원해 집회를 주도했던 마을 이장이 그 공장 부지를 인수해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이 말이 되냐는 얘기다.

다른 마을 주민 D씨는 김포시의 공장설립허가 기준에도 분통을 터트렸다. 인근에 산업단지도 있고, 공장지대도 있는데 정부지원까지 받아 농촌 패키지 마을로 지정된 가현 4리 자연부락에 공장이 설립되기 시작하면 제 2의 거물대리가 되지 말라는 보장이 있느냐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전통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김포시가 무분별하게 공장허가를 내주기 시작한다면 마을이 온전히 남겠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마을 이장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공장 신축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면서, 왜 마을 주민들을 독려해 당초에 ▲공장신축을 반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마을주민들은 공장신축현장 인근에 주택과 농지가 있음에도 펜스설치를 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공사장 레미콘 차량 출입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발생함에도 세륜기를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는 것과 관련해 김포시 환경과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마을주민 C씨를 포함해 마을주민 63명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기만적인 행위를 한 이장을 마을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장해임 건의안을 지난 20일 통진읍 사무소에 제출했고, 법적인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마을입구에 들어서는 공장신축을 반대하는 집회는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 했다.

 

박성욱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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