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유치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유치에 노력해 준 김포시민과 시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도내 분산 배치라는 큰 결단을 내려준 이재명 도지사님과 도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김포시는 진흥원 유치를 위해 지난 6월 최병갑 부시장을 단장으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유치 티에프(T/F)팀을 구성했다. 진흥원 유치를 위해 지역 현황을 분석 하고 관계기관과 업무협의 등을 진행했다.

군사시설보호법, 자연환경보전법, 문화재보호법 등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모으고 생태, 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번 유치 성공은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와 김포시의 열망이 제대로 전달된 결과여서 더 기쁘고 소중하다.

김포는 이미 환경 분야에서 엄청난 저력을 선보인 도시다.

3년 전만해도 김포는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가 측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민선7기 시작과 함께 환경국, 환경개선 티에프팀을 설치하고 대기환경 개선에 노력해 2019년도 미세먼지 농도가 경기도 시·군 중 중위권 수준으로 떨어지는 성과를 냈다.

또한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전기차 등 보급에 앞장서 친환경자동차 보급률 경기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어린이 통학용 전기차 보급을 시작했다.

이제 김포는 진흥원과의 다양한 협력 사업으로 도내 생태환경 개선과 신재생에너지사업 발굴, 도민들의 환경의식 개선 교육 등 경기도의 그린산업, 에너지뉴딜을 선도해 나아가려고 한다.

먼저 한강과 한강하구 등 접경지역 생태계 연구가 보다 속도를 낼 것이다.

김포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구 둑이 없는 기수역(汽水域)을 보유하고 있다.

한강하구는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 경기도의 소중한 자산이자 대한민국 생태계의 보고다. 이런 이유로 얼마 전 디엠지(DMZ) 포럼에서 이재명 지사는 5대 남북협력사업 중 하나로 한강하구 남북공동수로조사를 언급한 바 있다.

진흥원과 함께 한강하구의 생태 환경적, 역사적, 경제적 가치를 고려한 체계적 보전과 환경 친화적 개발을 추진해 나아가려고 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이미 전기배터리 산업화, 열병합발전소 및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에는 6,600여 개의 공장과 20여 개의 첨단산업단지가 입지해 있고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을 스마트 환경 순환 시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풍부한 기업자산으로 인해 김포는 그린 뉴딜의 주요 에너지사업별 핵심 설비의 개발, 실증이 가능한 곳이다. 김포가 신재생에너지 정책 추진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진흥원과 협력해 나아가겠다.

천혜의 환경자원인 한강하구는 도민들의 환경감수성을 높이고 생태·문화적 가치를 교육하는 장으로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공간이다. 수도권 최대 생태공원인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과 연계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에너지산업은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래서 에너지와 환경은 마치 대립되는 개념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에너지와 환경은 하나’라는 인식이 보다 보편적이다.

경기도가 환경에너지진흥원을 설립한 목적도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에너지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을 것이다.

진흥원 유치로 김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녹색’ 발걸음은 분명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생태와 산업이 상생하는 친환경도시로서 그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에너지 사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흥원과 함께 김포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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