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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를 흔든 한 문장>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故 김수환 추기경 (1922~2009) -
김혜숙 
시향
시낭송아카데미 회원

선종하신 지, 11년이 지났다. 스스로를 ‘바보’라 부른 김수환 추기경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종교지도자를 넘어 우리 사회의 민주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앞장섰으며, 생명을 존중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자신의 삶을 통해 존중과 사랑을 구현한 참된 지도자였다. 그는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고, (재)바보의 나눔은,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그의 뜻을 이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그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는 말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다. 살면서 겪어보니, 말이 많은 사람은 대개 관심과 평가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다른 이들의 관심과 인정에 의해 자신에 대한 평가와,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의해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확인하는 습관 말이다. 말이 많은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를 쉽게 만들기도 하지만, 매사 비판하거나 불평하는 습관에 의해 때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함부로 뱉은 말이 ‘씨’가 되어 결국은 자신에게 ‘화’가 되어 돌아오는 것도 많이 보았다.

모 연예인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음...” 하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이유인 즉, 말로 뱉기 전에 단 몇 초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듣는 사람이 다소 답답할 때도 있겠으나, 잠시라도 생각한 후에 나오는 말은, 실수가 적은 법이다.

그리고 주변에 그다지 말이 많지 않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말이 더 많아지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 우수갯소리로 그랬다. “나이가 들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라.” 농담처럼 들리는 말일수도 있지만, 뼈가 숨어있는 말이다. 나 자신과 타인을 위해 슬기롭게 새겨들을 말이기도 하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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