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레코파크 처리수” 흘려, 수질 개선할 것

사우동 영풍아파트 북쪽에 위치한 계양천 사우1교부터 풍년교 450미터 구간에 하수 오염으로 인한 악취가 진동한다는 시민 제보가 접수되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김포에 태어났고 현재 사우1교 인근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자신을 밝히고, 계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도보로 운동을 자주하는데 ▲비가 내리고 나면 계양천 물빛이 유난이 짙어지고 ▲밤이 되면 해당구간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지나다니기 조차 힘들 정도라 했다. 비가 오거나 심야에 사우1교 아래 있는 배수관로를 통해 불법폐수 배출이 의심되니 취재를 요청했다.

사우1교 아래 계양천

사우1교 상류 지점은 바닥이 보일정도로 하천물이 비교적 깨끗했지만 상류인 사우 1교를 지나 하류 풍년교까지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혼탁한 하천수와 악취가 진동했다. 제보자가 폐수 배출구로 지목한 하수관로는 사우동 일대에서 나오는 우수와 생활하수를 분배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는 우수토실로 확인되었다.

합류식 우수토실

상하수도사업소 하수운영팀장 B씨는 “해당시설은 평상시 생활하수나 분뇨등을 모아 분배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는 합류식 관로로, 비가 많이 오면 빗물과 하수가 합쳐지고 그 양이 많으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라고 했다. 만약 “해당지역에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체가 불량한 마음을 먹고 폐수를 배출한다면 계양천으로 흘러 들어갈 충분한 개연성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장을 확인한 후 하수운영팀장 B씨는 “해당구간에 악취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확한 성분분석은 해봐야겠지만 ▲하천으로 흐르는 물의 양이 적고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영양분이 과다하게 집적되어 발생되는 부영양화 현상인 것 같다고 원인을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2년 전에도 같은 민원이 발생해 환경국과 해당지역 하천의 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부영양화 현상으로 밝혀진바 있다고 했다. 사우동 지역에 악성 폐수를 배출할 공해 업소는 없지만 폐수 배출이 확인된다면 환경국과 업무 협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대책과 관련해 하수운영팀장은 현재 하수종말처리장 레코파크를 통해 정화된 처리수를 하루에 약 18,400톤을 한강으로 배출했는데, 하루에 배출되는 18,400톤의 처리수를 ▲계양천 하천용수로 12,000톤 사용하고 ▲조류생태공원 생태습지 유지에 6,400톤을 공급하는 계획에 대한 경기도 설치 승인 인가를 금년 7월에 받았고, 11월에 공사착공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계양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하천 건천화를 막는데 힘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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