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피해 지원받은 상인 극히 일부.. 대부분 보험금 대출로 연명

상인들, “요즘같이 힘들기는 처음.. 5일장 장기 폐쇄 가장 두려워”

 

코로나로 인해 민속장이 개장되지 못하다가 추석을 맞아 21일부터 양곡오일장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개장되었다. 22일 북변 민속오일장을 찾아 코로나 이후 처음 맞는 명절맞이 장날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북변 민속오일장 정문격인 북변동 공영주차장 입구에는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하라는 플랜카드가 거치되었고, 오일장 출입이 가능한 각각의 통로에는 김포시에서 지원 나온 노란옷을 입은 봉사자들이 발열을 체크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안내를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북변 민속오일장 장평순회장에 따르면 북변 민속오일장에는 400여명의 회원이 있다고 한다. 금년 음력설은 1월에 있었고, 코로나가 2월 이후에 발병해 설 명절 장사는 큰 어려움 없이 지났지만, 그 이후 코로나로 인해 70여일 장사를 하지 못했고, 장마까지 길어서 대부분 고령에다 영세한 상인들의 경제적 고통이 이만 저만 아니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부분 난장에서 장사를 하고, 연세가 많아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매 판매를 하기에 이번 코로나로 인한 영업피해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받은 상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현실을 토로하고, 본인도 그동안 납부했던 보험금 대출로 연명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금년 추석 장사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장사란 것이 연속성이 있어야하는데, 현재 추석을 맞아 한시적으로 장이 열리는 형국이라 판매를 위해 준비한 상품들이 제대로 소진하지 못할까봐 상인들이 노심초사 한다”고 했다. 추석 판매를 위해 준비한 제품을 다 소진하지 못한 채, 민속오일장이 또다시 폐쇄된다면 준비한 제품들을 영원히 팔지 못하는 악성제고로 남는다는 이야기다. 상인들 80%가 사업자등록증도 없이 과거 방식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작년 대비 매출 감소에 대한 통계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북변민속오일장 장평순 회장은 “전국에 현존하는 오일장의 형태는 모두 비슷한 실정”이라며, “20년 이상을 함께 장터에서 장사를 해 회원들 개인 가정생활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요즘처럼 모두가 힘들어 하기는 처음”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오일장 장기 폐쇄가 가장 두렵다”고 했다. 그는 상인회 차원에서도 코로나 전염 방지를 위해 고객들을 위한 체온계를 준비하고,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취하고, 폐장 시에는 오일장 전지역에 대한 자체 방역을 실시해 전염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주무부서인 김포시 일자리경제과 주무관 A씨는 “코로나로 중단된 민속오일장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상인회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현수막 거치를 통해 민속오일장 개설을 알리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전염을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오일장의 지속적인 개장 여부는 현재 법정휴일인 10월4일까지 예정하고 있으며, 코로나 전염이 확인된다거나 변수가 발생하면 조기에 폐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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