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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에 교육을 담다>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지키는 아이들(2)
  • 김지현 하늘빛중학교 영양교사
  • 승인 2020.09.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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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료는 내 컵으로 MC-day(내 컵 갖기 캠페인, My Cup day)

 학교에서 급식과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영양도 위생도 아닌 맛이다. 과거보다 외식 또는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입맛은 더 달고 짠맛을 맛있게 느낀다. 학생들은 밥, 국, 반찬 등의 전통적인 한식메뉴보다 외식처럼 느껴지는 일품요리나 후식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이에 후식의 비율은 과거에 비해 증가하였다.

과일을 후식으로 제공하는 비율이 높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번은 과즙음료나 케이크처럼 달콤한 후식을 제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음료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는 매우 높다. 어쩌다 한번 제공되는 음료용기도 860명이 버리면 매우 많은 양이 된다.

이러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하늘빛중학교 장수진교사와 아이들의 제안으로 자신의 컵을 가져와서 음료를 먹는 My Cup day(내 컵 갖기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다. My Cup day는 모두가 동참하여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일정이 정해지면 학생자치회와 담임선생님의 홍보가 진행된다. 당일 급식실에서 수제로 만든 맛있는 음료를 재활용 가능한 물병, 컵 등을 가지고 오면 맛볼 수 있다. 단, 1회용제품(생수통 등)을 재활용하는 것은 안 된다.

2019년 5월부터 매달 한번씩 5번 진행되었다. 참여율은 80~90%정도로 높은 편이며 깜박하고 잊고 가져오지 않은 경우에는 식판에 담아준다. 맛있는 음료를 자신이 가져온 용기에 담아서 마시는 불편하지만 작은 실천으로 아이들은 우리의 환경과 지구를 지킨다.

  

 싹싹 비운 식판, 건강한 지구(빈그릇 운동)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처럼 음식이 귀한 시대도 아니고 외모에 관심이 많아 날씬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은 학생들에게 급식을 싹싹 비우기란 힘들 수도 있다.

학교급식에서는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 또는 잔반 없는 날 등에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제공하거나 잔반이 적은 반에는 시상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늘빛중학교의 2018년 음식물쓰레기는 21,455kg이며 처리에는 429만원의 비용이 소요되었다. 적지 않은 음식물쓰레기와 그것을 처리하기 위한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식판을 싹싹 비우는 빈 그릇 운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빈 그릇 운동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하였는데 참여도가 매우 높아 당일의 잔반은 평소의 1/10정도로 매우 적었다. 간단한 후식을 제공하여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지만 단체전에서는 반 재적인원의 85%가 참여해야하는데 아프거나 결석, 조퇴한 학생을 감안하면 모든 인원이 빈 그릇 운동에 참여해야만 한다. 전체21학급 중에서 16학급이 85%를 완성했다.

빈 그릇 운동을 통하여 선호도가 높은 음식만 섭취하는 편식도 줄이고 자신에게 맞는 음식의 양도 알게 되고, 배식 때 ‘더 주세요’ 또는 ‘조금만 주세요’ 등 자신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 말하게 되었다. 이렇게 싹싹 비운 식판을 통하여 2018년 대비 2019년 학생 1인당 음식물쓰레기 양은 5.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현재는 학교의 다양한 활동이 멈추어졌지만 작은 실천을 통하여 환경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아이들이 있다. 이러한 아이들과 함께 가정과 사회에서도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불편하지만 작은 실천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김지현 하늘빛중학교 영양교사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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