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으로 일상이 변화한지 반년이 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어제의 변화가 오늘의 일상이 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백신이 나온다 하더라도 코로나 이전의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는 상황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시대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빠른 전환이다. 변화된 현실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절망하기보다 변화에 맞는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각 지자체들은 이러한 흐름을 인지하고 발빠르게 체계를 전환하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대비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행정체계를 ‘언택트’로 전환해 미래도시로 선제적 주도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성남시는 각 행정 분야에 언택트 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 지난 3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능동감시자 대상 AI 케어콜 상담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한 성남시는 상담업무가 줄어든 보건소 직원들을 대 시민서비스에 배치했다. 청년층 50명이 빅데이터 분야에서 근무하는 비대면 일자리가 창출됐고,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리빙랩도 최초로 개최됐다. 문화시설은 5G 기반 공공장소 비대면 방역서비스를 구축해 자동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등 출입기록을 관리해 운영할 전망이고, 온라인 콘텐츠 제작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변화를 ‘당하는 것’이 아닌 ‘이끌어나가는’ 도시는 성남시뿐만이 아니다.

광주시의 경우, 행정 서비스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복지, 일자리 등 서비스를 기관 간 협업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시와 자치구별로 운영되는 시민소통 창구를 단일, 체계화하는 한편 모바일 기반 통합 민원 앱을 개발하는 한편, 사회적 경제와 연계한 영세업소 서비스 예약 배달앱을 보급하며 시민 어사대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심중이다.

인천시는 칸막이 없는 협업 행정과 현장 중심 원격근무 지원을 위해 사무실에 고착된 컴퓨터 이용환경부터 노트북 체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공공와이파이 구축지역 확대 및 와이파이지역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코로나 발병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라는 지금, 각 지자체들은 능동적 태세로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금은 누구나 다를 것 없는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환경이나 도시의 규모는 다르지만, 어떤 지자체든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음은 다를 바가 없다.

핵심은 똑같이 힘든 상황 속에서 위기를 막고 버티는 곳이 있는가 하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마인드와 결단, 그리고 역할이 필요하다.

김포는 위기에 버티는 곳이 될 것인가, 또 다른 기회를 만드는 곳이 될 것인가.

선택은 마인드의 변화에서부터 출발하고, 결단의 시점은 바로 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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